“돈을 움직이는 스타가 진정한 스타다.”1990년대 최고 인기 그룹 HOT부터 SES, 신화,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를 키워낸 ‘스타 제조기’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가진 철학이다.그는 기자에게 “조선 시대 장터에서나 지금이나 돈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스타”라며 “누가 얼마나 그 사람에게 돈을 쓰느냐에 따라 그의 스타성이 결정된다”고 말했다.최근까지 한국 대중가요 시장에선 불법 내려받기로 인해 김건모, 신승훈처럼 예전과 같은 대형 스타들이 나오지 못했다. 과거 100만 장이 넘게 팔렸던 대형 가수들의 새 앨범은 요즘 10만 장을 넘기도 어렵다.이처럼 죽어가던 한국 음반 시장이 최근 휴대전화 벨소리, 블로그 배경음악 등 디지털 음원으로 부활하고 있다. 지난해 ‘텔미’로 전국을 강타한 원더걸스의 경우 음반 판매액은 10억 원에 그쳤지만 음원 판매로 70억 원에 달하는 수입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이 일본과 아시아로 확대되면서 ‘판돈’도 커졌다. 동방신기는 지금 한국이 아니라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만날 수 있다. 이는 비단 가수에게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다. 한때 배용준, 이병헌 등 대형 스타가 주도한 한류가 지금은 TV 드라마 제작에도 널리 퍼졌다. 지금은 한류 배우가 아니더라도 좋은 작품엔 일본과 아시아 배급사들이 줄을 선다.<꽃보다 남자>의 제작사인 그룹에이트의 송병준 대표는 “50억 원대의 제작비를 들인 TV 드라마 <궁>이 일본 시장에서 1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스포츠 시장도 마찬가지다. 박찬호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열린 해외 메이저 스포츠 시장은 이제 야구와 축구를 넘어 골프, 이종격투기, 수영, 피겨 스케이팅 등 다양한 종목으로 확산되고 있다.그렇다면 과연 과거보다 몇 배로 커진 시장에서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진정한 스타는 누구일까. 포브스코리아는 창간 6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파워 셀리브리티 40인’을 선정했다. 조사 방법은 미국 포브스가 매년 소개하는 ‘세계의 파워 셀리브리티 100인’의 선정 기준을 한국 현실에 맞게 적용했다.영향력, 전문성, 유명세, 부가가치 등 네 가지 영역에서 각각 랭킹을 선정해 이를 합산겮굽ㅗ求?방식이다. 그 결과 전 국민을 빙판의 감동으로 이끈 김연아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김연아는 미디어 노출을 통해 본 영향력 분야에서 2위, 각종 대회 우승으로 전문성 분야에서 1위, 인터넷 검색과 방송 출연 등 유명세 분야에서 3위, 여기에 광고계의 최고 스타로 등극하며 소득 분야에서도 12위를 차지해 종합 1위에 올랐다.김연아 선수에 이어 아이돌 그룹 빅뱅이 2위를 차지했다. 빅뱅은 지난해 공연과 음반겴슴?수입 등으로 무려 35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3위엔 ‘텔미’로 전국 장년층까지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든 원더걸스, 4위엔 대한민국 대표 섹시 디바 이효리, 5위엔 9인조 만능 엔터테이너로 구성된 소녀시대가 올라 ‘여인천하’를 실감하게 만들었다.국민 스포츠 스타인 박지성과 이승엽은 나란히 6위와 7위에 이름을 올랐고, 월드 스타 비는 8위에 랭크 됐다. 2008년 예능 프로그램과 CF로 브라운관을 점령한 유재석과 김태희가 각각 9위와 10위에 올랐다.
조사 어떻게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