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Are Universities Worth It? 

 

Paul Johnson
대학 총장과 이사진은 물론 후원자들은 대학이 도덕적 덕목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장기적으로 이 길만이 대학에 쏟는 자원과 시간이 정당화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필자는 자문하곤 한다. 대학의 역할은 무엇인가? 대학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가? 젊은이에게 4년은 매우 소중한 기간 아닌가? 그래서 대학이 과연 그만한 투자 가치가 있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 중차대한 문제에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저 고등교육은 소중한 것이라고들 모두 믿고 있고, 각국 정부는 더 많은 국민이 고등교육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다.



대학은 중세 시대에 성직자 양성을 위해 처음 설립됐고, 18세기 독일에서 근대 대학의 면모를 갖췄다. 독일은 2세기 동안 세계 최고의 대학들을 운영하며 철학·신학·문헌학 및 여러 과학 분야의 학문을 주도했다. 하지만 바로 이 독일이 오토 폰 비스마르크 치하에선 군국주의 국가로, 아돌프 히틀러 시대에는 전체주의 국가로 변했다. 독일은 두 차례나 전 세계를 역사상 가장 끔찍한 전쟁으로 몰아넣었다. 히틀러는 사회의 여느 계층보다 학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렸으며 그의 견해는 저명한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를 필두로 대다수 독일 학자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이런 점에서 대학이 꼭 지혜를 가르친다고 볼 수는 없다. 러시아의 푸틴 총리는 소련 말기에 관례적인 고등교육을 받아 소련의 비밀경찰 조직에 합류하는 발판으로 삼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버드 법대를 다녔기 때문에 정치 입문이 순조로웠고 소중한 후원자들도 확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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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호 (201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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