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바람 따라가니 파도가 말을 거네 

워크홀릭·자연과 사람이 있는 길 걷기 

글 이세라 사진 황정옥 중앙일보미디어플러스 기자
흙을 밟고 나무와 함께 숨쉬며 걷고 싶다. 느릿느릿 걷다 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자연의 품이 그립다. 제주도로 향한 이유다.
독일 철학자 칸트는 매일 다섯 시 정각이면 항상 일정한 경로를 따라 산책을 했다. 프랑스 사회학자 다비드 르 브르통은 “걷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자신을 속박하는 모든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사상가인 루소는 저서 에서 “도착하기만을 원한다면 달려가면 된다. 그러나 여행을 하고 싶을 땐 걸어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걷는다는 행위의 정점은 문화비평가이자 환경운동가인 레베카 솔닛의 에 나온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다’는 게 아닐까.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 위해 떠난 곳이 바로 제주다. 예전 같으면 관광이 주목적이었겠지만 요즘은 열에 아홉이 올레길을 걷기 위해 그곳을 찾는다. 올레가 첫선을 보인 2007년에는 3000여 명, 2009년에는 25만 명이 이 길을 걸었다.



걷는 것은 어디서나 할 수 있지만 걷기 좋은 길이 어디나 있는 것은 아니다. 서울에도 옛날을 추억할 수 있는 골목, 역사가 숨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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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호 (201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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