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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다하고 쿨하게 결과를… 

CEO, 나를 바꿔놓은 한 문장 _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사장 

글 이필재 경영전문기자 jelpj@joongang.co.kr 사진 김현동 기자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 - 스스로 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리라.
"1989년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중소기업에 몸담았습니다. 온실 속 화초처럼 대기업에 안주하다 나오니 세상 사람들이 참 다종다양하더군요. 게임의 룰이 반드시 지켜지는 것도 아니고. 누구도 성공은커녕 생존을 보장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겸허하게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바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라고 할 수 있죠.” 남민우(48) 다산네트웍스 사장은 “이때 천명이란 자연의 섭리, 종교적으로는 신의 섭리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달도 차면 기울고 바람이나 조류도 때가 되면 방향이 바뀝니다. 일시적이라면 몰라도 이렇게 바뀌는 세상의 흐름을 거슬러 살아가기는 참 힘들죠. 바람이 부는 방향과 시대의 조류를 살피면서 인생 행보를 정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 사장은 글씨 잘 쓰는 사람에게 부탁해 이 글귀를 휘호한 액자를 만들어 집 거실에 걸어두었다. 아이들이 방을 나서면 눈에 띄는 자리다. 딸·아들이 이 말을 가슴에 새겼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진인사대천명은 삼국지에 나오는 수인사대천명(修人事待天命)에서 유래했다. 중국 삼국시대 적벽대전 당시 촉나라 관우는 화용도에서 오·촉 연합군에 포위된 위나라 조조를 죽이지 않고 길을 내준다. 조조를 죽이라는 제갈량의 명령을 어긴 것이다. 그를 참수하려는 제갈량에게 유비가 구명을 간청한다. 이때 제갈량이 한 말이 수인사대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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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호 (201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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