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공연을 한 번이라도 보신 분 손들어 보세요.”
김남윤(58) W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은 몇 달 전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150여 명 가운데 25명이 손을 들었다. 질문을 바꿨다. “TV, 인터넷에서라도 오케스트라를 접하신 분은요?” 다시 비슷한 수의 손이 올라왔다. 이날 관객은 40~50대의 나름대로 잘나간다는 대기업 팀장들이었다. 맨 앞줄에서 손을 든 사장이 뒤를 돌아보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 오케스트라의 현주소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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