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권성원 칼럼] 두 아이 엄마 인턴 

 

풋내기 교수들이 강의실에 들어가면 자기보다 나이 많은 학생이 한 둘이 아니랍니다. 세상물정 다 겪은 아저씨·아줌마 인턴, 레지던트를 다루는 게 버겁기 그지 없답니다.
며칠 전 보건소 순회 검진과 강연을 마치고 연사인 관내 대학병원 교수와 차를 들며 씁쓸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교수회의에서 수련부장이 여성 인턴 한 분이 결원이 되어 인턴 배치 계획 변경을 보고하더랍니다. 이유는 인턴이 유방암 수술을 받아서랍니다. 놀랍게도 그녀의 나이가 40대 초반이고 두 아이의 엄마랍니다. 그 나이에 혹독한 경쟁을 뚫고 의과대학에 입학 해 졸업까지 하고 인턴 과정을 밟고 있는 그녀의 초인적인 삶이 괜히 안쓰럽습니다.



요즘 늦깎이 의학도들에 대한 후배 교수들의 푸념이 떠오릅니다. 풋내기 교수들이 강의실에 들어가면 자기보다 나이 많은 학생이 한 둘이 아니랍니다. 세상물정 다 겪은 아저씨·아줌마 인턴, 레지던트를 다루는 게 버겁기 그지 없답니다. 1년 차 레지던트가 치프(4년 차 전공의) 보다 대여섯 살 많다 보니 교실 분위기가 어지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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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호 (201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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