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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연봉 vs. R&D 비용 

 




지난해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으로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대기업 등기 임원이 공개됐다. 과거에는 임원보수의 총액만 알려졌기 때문에 개별 임원의 보수를 확인할 수 없었다.

경제개혁연구소가 3월 31일까지 제출된 사업보고서 내용을 확인한 결과 1666개 상장사 중 임원 보수를 공개한 기업은 418곳이었다. 이 중 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 임원은 640명이다. 이들의 평균 보수는 12억5800만원이다.

그럼 그룹 총수는 얼마를 받을까. 조사 결과 상장계열사로부터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그룹 총수는 최태원 SK 회장이다. 4개 계열사로부터 301억500만원를 받았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140억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57억7300만원, 최신원 SKC 회장이 52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9번째로 높은 보수를 받은 이운형 전 세아 회장은 사망으로 인해 수령한 퇴직금 38억9100만원이 포함돼 보수합계가 높았다.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만 공시를 하기 때문에 등기임원이 아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보수는 확인할 수 없다.

총수가 보수를 많이 받은 그룹은 연구개발(R&D)에 얼마나 투자하는지 사업보고서를 통해 조사했다. 그룹 총수는 보통 3~4개 계열사에서 보수를 받는다. 그룹 총수에게 보수를 지급하는 계열사의 R&D투자의 비율(매출액 대비)을 모두 더한 후 평균값을 내 비교했다. 보수를 많이 받는 그룹 총수의 순위와 R&D 투자액 순위는 일치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SK·SK C&C·SK하이닉스에서 보수를 받은 최태원 회장은 R&D 투자 비율도 3.06%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등기이사로 있는 기업의 R&D 비율이 2.46%로 높았다. LG의 경우 자회사인 LG씨앤에스, LG실트론, 루셈,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가 투자한 R&D 비율을 더해 평균을 구했다. 만일 개별 기업 중 R&D 투자 비율 순위를 낸다면 LG전자가 1위다. R&D 투자 비율이 매출액 대비 6.10%를 차지했다. 그 다음 R&D 비율이 높은 그룹이 SKC로 매출액 대비 2.15%를 투자했다. 그 뒤를 이어 한화, CJ 등으로 집계됐다.




201405호 (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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