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시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2015 바젤월드’가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에서 참가한 내로라하는 시계 브랜드들이 첨단 기술과 화려한 디자인을 담은 걸작 시계들을 앞 다퉈 내놓았다.
2015 바젤월드에는 보다 정밀하고 정확해진 시계들이 대거 등장했으며, 보석인지 시계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럭셔리 워치들, 그리고 블루 컬러를 적용한 시계들이 쏟아져 나와 새로운 유행을 예감케 했다.스마트워치를 의식해서인지 아날로그를 대표하는 전통 시계 브랜드들은 정밀한 기술력을 요하는 첨단 시계들을 앞세웠다. 롤렉스는 크로노미터의 정확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신제품과 무브먼트를 선보였다.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데이트’ 라인의 신제품에는 크로노미터의 정확도가 대폭 향상된 기계식 무브먼트 ‘칼리버 3255’가 탑재됐다.쇼파드는 대표 모델 ‘L.U.C 레귤레이터’를 클래식하게 재해석한 시계를 선보였다. 이 시계에는 고도의 정확성을 증명하는 COSC(스위스 크로노미터 공식 인증기관) 마크와 제네바 실(Geneve Seal)이 부여됐다.오메가는 브랜드의 가장 진보된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한 ‘글로브마스터’ 시리즈를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이 제품은 오메가 시계의 고도의 정확성과 뛰어난 기술력을 대표하는 ‘컨스텔레이션’의 초기 모델 외관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럭셔리 시계다운 화려함으로 눈길을 끈 브랜드도 있다. 위블로는 빅뱅 컬렉션 10주년을 기념해 10억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다이아몬드 세팅 기술이 집약된 ‘빅뱅 유니코 오뜨 조아이에 풀 바게트 다이아몬드’를 선보였다. 이번 바젤월드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시계였다.수억 원을 호가하는 고급 시계를 만들어낸 해리 윈스턴은 실제 나비 날개에서 추출한 파우더를 주재료로 나비 날개가 주는 오묘한 그린 컬러를 시계 다이얼에 담아낸 ‘프리미어 프레셔서 버터플라이 오토매틱 36㎜’를 선보여 아름다움을 뽐냈다.남성들에게 인기 있는 태그호이어에서는 새로운 홍보대사 카라 델레바인을 내세운 ‘카레라 카라 델레바인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아 여심 공략에 나섰다. 이 시계는 영국 출신 수퍼모델 카라 델레바인의 파격적이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과 카레라 고유의 특징을 잘 결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올해 유행 색상으로는 단연 ‘블루’가 대세임을 예고했다. 해양 환경 보존을 위해 노력해온 블랑팡은 오션 커미트먼트 프로젝트를 기념하는 한정판 다이빙 워치 ‘오션 커미트먼트 바티스카프 플라이백’을 선보였다. 블루 컬러 테마의 다이얼 위에 자리한 세 개의 크로노그래프 창과 핸즈가 매력적인 시계다.브라이틀링에서는 전문 다이버 시계답게 깊은 바다를 연상시키는 블루톤 다이얼과 블루 러버로 몰딩 처리한 베젤의 ‘슈퍼오션Ⅱ 44’ ‘슈퍼오션Ⅱ 42’ 등을 소개했다. 위블로는 초창기 디자인을 오마주한 클래식 퓨전 라인에 블루 콘셉트를 적용한 ‘클래식 퓨전 블루’를 공개했다.- 오승일 포브스코리아 기자
- 오승일 포브스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