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태양의 도시, 프랑스 남부 아를 

희망했고 또한 분열했던 고흐와 조우하다 

아를(프랑스)=글·사진 이범진 여행칼럼니스트
태양이 좋은 도시 아를(Arles)은 고흐의 도시다. 고흐는 아를에서 1년 남짓 머물면서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과 ‘밤의 카페’ 등 2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가난했고 외로웠던 고흐가 유토피아를 꿈꾸며 정착했던 도시 아를에서, 고흐는 다시 고갱에게 버림받고 분열했다.
“지난 일요일 밤 11시 30분, 빈센트 반 고흐라고 불리는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가 1번지 사창가에 나타났다. 그는 라셸이란 여자를 불러 이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잘린 귀를 내밀었다. ‘이걸 소중하게 받아줘요.’ 그리고 그는 사라졌다. 가엾은 정신병자의 소행일 수밖에 없는 이 사건을 신고받은 경찰은 다음 날 아침 그 사내의 집으로 가서 침대에 웅크리고 있는 그를 발견했다. 그에게서는 살아있는 기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이 가엾은 사내는 즉각 보호시설에 수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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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호 (201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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