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이 거대한 회사를 둘로 나누어 보라. 분사된 회사는 향후 1~2년간 증시에서 경쟁사를 누르며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 존 맥코넬 교수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패트릭 쿠사티스 교수 등이 내린 결론이다. 이들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수백 건의 기업 분리 사례를 연구했다.
그런데 이런 패턴이 정말 사실인지 보여줄 기회가 찾아왔다. IT기업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거대기업 휴렛팩커드(Hewlett-Packard, 이하 HP)가 지난 11월 1일, 1여 년의 준비 기간을 걸쳐 두 개 회사로 쪼개졌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순탄치 않았다. 3만 명을 정리해고했고, 2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지출했다. HP 주가는 2014년 10월 분사 발표 이후 17% 하락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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