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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큰 손 

 

NATALIE ROBEHMED 포브스 기자
억만장자 토마스 툴은 중국 최고 갑부 왕젠린에게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팔았다. 중국의 영화산업이 할리우드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미 전역은 잠시 움직임을 멈췄지만,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legendary Entertainment)를 창업한 억만장자 토마스 툴(Thomas Tull, 45)은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아니,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단 말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중국 최고 갑부 왕젠린(王健林)과 그의 회사 다롄완다(大連萬達) 그룹에게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매각하려는 계약이 한창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크리스마스는 여느 날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툴은 매각으로 35억 달러의 수입을 거두기까지 다양한 장애물을 극복해야 했다.

2013년 말 베이징 완다그룹 본사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시작된 2년간의 합의 절차는 세세한 내용을 논의하며 절정에 이르렀다. 레전더리는 , 등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공동 제작하고, 최근 중국 국영 영화배급사 차이나 필름 그룹(China Film Group)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중국에서 영화를 제작 중이다. 툴은 내년이면 세계 영화시장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로 등극할 중국 영화시장 진출로를 확보한 동시에 외국영화 개봉을 연간 34편으로 제한한 중국에서 거의 확실한 배급 채널을 확보했다. 작년 왕은 미국 영화관 체인 AMC 26억 달러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연속 인수하며 완다그룹의 부동산 제국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툴과 왕은 만나자마자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노력에 착수했다. 식사를 마주하고 앉은 둘은 즉각 서로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7000마일 떨어진 곳에 살았지만) 똑같이 가난했던 어린 시절이었다. “꾸밈없는 대화를 해서 좋았다”고 실속을 중시하는 툴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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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호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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