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 갖가지 금융위기가 지나가고 승자로 남은 사람은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이다.
320억 달러를 손에 넣었지만, 멈출 생각은 없다. 시장의 주인이 된 월스트리트의 황제를 파헤쳐보자.
2015년 3월, 스티븐 슈워츠 먼(Stephen Schwarz-man·69)은 월스트리트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던 전설적 존재 지미 리(Jimmy Lee) JP모건 부회장의 전화를 받았다. 3개월 후 세상을 떠난 리 부회장은 당시 300억 달러의 가치를 가진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상업용 부동산 매각을 돕고 있었다. 전임자 잭 웰치 GE 회장이 오랜 기간에 걸쳐 엄청난 규모로 키워낸 금융서비스 사업이 제프리 이멜트 현재 회장에게는 처치 곤란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신용시장이 동결되면서 GE 캐피탈이 보유한 1010억 달러어치의 기업어음은 부실어음이 됐고, 이는 시장을 호령하던 제조 대기업의 발목을 잡았다. 리 부회장은 슈워츠먼에게 123년 역사의 GE를 부활시키기 위한 이멜트의 혁신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부동산을 매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멕시코에 위치한 창고부터 파리의 사무용 건물, 호주 부동산 담보대출에 이르는 가지각색의 포트폴리오를 모두 인수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매수자가 필요했다. 전세계 6개 대륙에 흩어진 부동산과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은 다양한 리스크를 가지고 있었다. 이멜트와리, 키이스 셰린 GE 캐피탈 사장은 3가지 조건을 가진 매수자를 찾고 있었다. 전세계 어떤 자산이든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 신속하게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는 자원 보유, 포트폴리오 전체를 집어삼킬 만한 자본력이었다. 이 3가지를 모두 가진 기관은 블랙스톤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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