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층 -오드 시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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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와 벽돌이 주는 세련되고 웅장한 외관, 그 안에 각 브랜드별로 최적의 청음 조건을 갖추어 놓은 것이 아주 흥미롭고 놀랍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오드(ODE) 메종’을 둘러 본 스타인웨이 링돌프의 라스 옴므 글로벌 세일즈 부회장은 이렇게 감탄했다. 진회색 벽돌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이루어졌지만 일반적 건물로는 7층 높이다. 소리를 위해 보통 2.2m인 층고를 3.6m로 높였다.‘오드(ode)’는 송시(頌詩), 송가(頌歌)라는 뜻이다. 특정 인물이나 사물을 기리기 위해 지은 서정시다. 오드 메종은 하이엔드 오디오를 칭송하고 있다. 공간은 전세계 이름난 하이엔드 오디오로 채워졌다. 잊혀진 소리를 옛날식으로 재현해내는 미국의 빈티지 오디오 ‘오스왈드 밀’, 베를린의 마이스터가 금속광택 속에 소리를 가둬놓은 ‘버메스터’, 그랜드 피아노에의 로망이 오디오로 구현된 덴마크의 ‘스타인웨이 링돌프’, 그리고 꿈의 오디오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카르마’가 그 주인공들이다. 오스왈드 밀의 최고가 라인인 임페리아 시리즈는 스피커 한 쌍의 가격이 3억원을 넘는다.
오디오와 라이프스타일을 접목
▎지하 1층 - 라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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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 메종은 오디오 판매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곳이다. 우선 징검다리 같은 돌 받침을 밟고 건물에 들어서면 번잡한 바깥세상과 단절된 느낌이 든다. 그리곤 각 층마다 개성 있는 공간이 이어진다. 오드 메종 관계자는 “우리는 소리라는 콘텐트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네트워크 장을 만들고자 한다. 소리와 공간, 경험과 감동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오디오를 팔기 위한 플래그십 매장이 아니라 소리를 공유하고 그 가치를 함께 즐기는 공간이라는 설명이다.지하 1층엔 라운지와 시네마가 있다. 오드 시네마는 스타인웨이 링돌프의 모델B 세트가 설치되어 있다. 임스 부부의 오리지널 라운드 체어가 10석 마련되어 있고, 벽면을 장식한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를 뿜어낸다. 라운지에는 바와 음반 판매대가 마련돼 있다. 최대 25명까지 입장할 수 있는 라운지에서는 프라이빗 모임, 와인클래스, 재즈클래스, 럭셔리 신제품 론칭행사 등이 진행된다.-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