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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로 남기는 법 

동전주 싸다고 얕보지 마라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주식시장에서 행남자기와 오리엔트바이오는 동전주에서 지폐주로 탈바꿈했다. 최근 2년간 동전주를 벗어난 기업만 85곳이다.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 저성장 국면에 따른 대형주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소형주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도자기 전문제조업체인 행남자기의 지난 2000년 4월 6일 주가는 907원이었다. 이후 지난 15년 간 주당 1000원을 넘지 못하는 동전주였다. 행남자기 주가가 상당기간 약세가 이어진 건 고급 해외 브랜드 제품 등장과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에 실적이 악화되면서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주가가 157%가 올랐다. 8월 12일 종가 기준으로 행남자기 주가는 1955원이다. 이는 지난 1월 수익 다각화를 위해 제약·화장품·엔터테인먼트 등 시장 진출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험용 동물을 공급하는 오리엔트바이오 주가는 최근 2년 동안 322%가 올랐다. 12일 종가 기준으로 2240원이다. 이 회사는 바이오주 열풍이 불면서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올 들어 일본에 중형 실험동물 ‘비글견’ 수출을 준비하며 본격적인 글로벌화에 나선다. 또 신약개발 중인 발모제도 국내 임상 1상을 우선 진행하고 미국에서 2상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허가 절차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행남자기와 오리엔트바이오는 동전주에서 지폐주로 탈바꿈했다. 동전주란 1000원 미만의 주식을 일컫는다. 지폐가 아닌 동전으로 살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다. 최근 동전주가 감소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121개였던 동전주는 8월 12일까지 28개로 줄었다. 코스피 동전주는 79개에서 8개로, 코스닥 동전주는 42개에서 20개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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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호 (20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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