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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인원 온라인 기술로 해결이 스타트업은 자신들의 사업모델인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을 분석하는 솔루션 기술을 이용했다. 오프라인의 문제점을 온라인 기술을 이용해 해결해 낸 주인공은 최시원(32) 조이코퍼레이션 대표다. 최 대표는 “JTBC의 <썰전>에서 이 내용이 방송되는 것을 보고 우리의 기술로 좀 더 정확한 인원을 추산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2014년 1월 창업 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웃었다.조이코퍼레이션이 개발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분석 서비스는 ‘워크인사이트’다. 휴대기기의 무선 신호를 이용해 매장 방문객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을 해주는 솔루션이다. 매장 천정에 조이코퍼레이션이 개발한 센서를 설치해 방문객의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센서를 통해 매장 밖의 유동인구부터 매장 방문객 수, 이용객의 체류시간, 재방문 수 같은 디테일한 내용을 분석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맥어드레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는 수집하지 않는다. 현재 아리따움, 설화수 같은 화장품과 패션 등 30개 브랜드가 이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초까지 2000개 매장에 조이코퍼레이션 센서가 설치될 예정이다”고 말했다.워크인사이트가 하루에 수집하는 데이터 건수만 2억~3억 건이나 된다. 이렇게 분석한 데이터는 웹을 통해 매장점주나 프랜차이즈 본사가 확인할 수 있다. 적외선이나 CCTV 등의 기존 방식으로는 하기 어려웠던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가능하게 했다.“매장 운영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매장 위치부터 직원의 친절도 등 너무나 다양하다. 매장의 고객을 분석한다고 매장 운영이 무조건 좋아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묻자 최 대표는 “피터 드러커는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알 듯 모를 듯한 대답을 했다. “우리의 데이터와 분석 리포트를 통해 매장 운영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면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크인사이트 솔루션은 2013년 여름 뉴스에서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하루 몇 명이 방문하는지 측정하기 위해 사람을 고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떠올린 아이디어다.워크인사이트 솔루션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좀 더 세밀한 타깃 마케팅을 하기 위한 화장품 브랜드 2개와 계약을 맺고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조이코퍼레이션은 이를 ‘O2O 서비스(가칭)’라고 부른다. 쉽게 말해 A 매장의 VIP 고객이 매장 근처를 지나가면 그 고객에게만 쿠폰이나 이벤트 행사 소식을 보내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타깃 마케팅 서비스는 매장 근처를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쿠폰이나 행사 소식을 스마트폰에 전송했다. 사용자들은 너무나 많은 행사 소식을 받게 되고, 귀찮다는 이유로 스마트폰 앱을 삭제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 대표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고객 정보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조합하고 분석해서 특정 고객에게만 쿠폰이나 할인행사 소식 등을 뿌려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준비 중인 O2O 서비스는 타깃팅이 정확하다는 게 다른 서비스와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조이코퍼레이션의 비즈니스 모델은 직접 개발한 센서(10만원) 설치비와 워크인사이트 솔루션 서비스 이용료다. 지난해 올린 매출은 10억원 정도, 올해는 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에 진출했다. 2015년 3월에는 지란지교소프트·조이코퍼레이션이 일본 모바일 회사 YSCI와 손을 잡고 ‘워크인사이트 재팬’라는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다. 최 대표는 “도쿄타워나 대형 몰 등에 우리의 센서가 설치되어 있다. 올해는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브챗 서비스 챗봇으로 진화 계획조이코퍼레이션은 짧은 시간에 해외 진출까지 성공했다. 창업 후 지금까지 조이코퍼레이션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를 포함해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아이비투자 등의 투자사로부터 43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미래의 가능성도 인정받고 있다. 최 대표는 “올해 시리즈 B로 20억~30억원의 추가 투자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올해 최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용하는 라이브챗 ‘채널’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선보인 채널은 쉽게 말해 온라인 쇼핑몰에 설치하는 메신저라고 보면 된다. 쇼핑몰 이용객은 이 메신저를 통해 제품에 대한 궁금증이나 배송 시간 같은 궁금증을 물어볼 수 있다. 쇼핑몰 운영자들은 고객의 궁금증을 바로 답변할 수 있다. 카카오의 옐로아이디나 페이스북의 챗봇과 비슷한 서비스다.“채널이 새롭다는 느낌은 없다”는 기자의 지적에 “새로운 서비스는 아니지만, 우리가 더 잘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론칭했다”고 대답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을 관리하는 기법을 온라인으로 구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쇼핑몰의 모든 임직원이 고객의 질문을 모두 볼 수 있고, 고객에게 먼저 말을 걸 수 있다는 점이 채널의 장점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에게 말을 붙이고 설명을 하는 방식을 채널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최 대표는 “채널 서비스를 구축한 여성속옷 쇼핑몰 ‘더잠’의 경우 쇼핑몰에 들어와 구매를 하는 구매전환율이 20.3%나 된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평균 구매전환율이 1%임을 감안하면 채널 서비스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채널을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챗봇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최 대표는 중학생 때 아버지의 권유로 ‘비디오 대여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한 달 만에 3000만원을 벌어본 적도 있다. 고등학생 때도 게임개발사 창업 멤버로 참여했고, 인하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한 후에도 소셜광고 회사 애드바이미를 창업한 경험이 있다. 천상 창업자 기질을 가지고 있는 최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커머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스타트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사진 오종택 기자
[박스기사] 본엔젤스가 선택한 이유조이코퍼레이션은 리테일 분야에서 중요성을 더해가는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등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많은 팀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을 위한 채팅 기반 응대 서비스‘채널’도 선보이는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쇼핑테크’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투자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