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Home>포브스>Company

명품경영을 말하다 (2) 이주완 메가존 대표 

ICT 산업 선도하는 클라우드 이노베이터 

전병화 희망경제정책연구소장(경영학 박사)·사진 김성룡 기자
메가존은 1998년 설립 이후 클라우드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켜 명실상부한 ‘클라우드 이노베이터(Cloud Innovator)’로 우뚝 섰다. 미래를 선점한 퍼스트무버 이주완 대표의 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월과 3월 두차례 이주완 대표를 만났다.

▎이주완 대표는 “한국 시장은 클라우스서비스가 잠재력이 있는 유망업종이다. 남들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해 시장공략에 힘쓰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 메가존 제공
메가존은 국내 클라우드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클라우드서비스 전문기업이다. 1998년 설립 이후 클라우드 사업을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켜 클라우드 이노베이터(Cloud Innovator)로 우뚝 섰다. 380여 명의 임직원과 함께 도전과 혁신정신으로 명품경영을 이끌어가고 있는 리더가 이주완(38) 대표다.

클라우드서비스를 설명할 때 흔히 공유경제 비즈니스의 사례를 들곤 한다. 숙박 시설과 숙박객을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연결해 자신의 주거지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서비스 중개 회사 에어비앤비(Airbnb)는 세계 최대의 숙박 공유 서비스다. 자신의 방이나 집, 별장 등 사람이 지낼 수 있는 모든 공간을 임대할 수 있다. 스마트폰 기반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Uber) 역시 스마트폰 앱으로 승객과 차량을 이어주는 서비스다. 두 기업 모두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 컴퓨터에 저장해놓고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를 활용한 비즈니즈다.

AWS의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


▎클라우드 이노베이터로 우뚝 선 이주완 대표와 메가존의 380여 명의 임직원들. / 메가존 제공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ICT융합이 위세를 떨치면서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IT인프라가 클라우드로 전환되는 추세다. 이제 IT기업들은 클라우드서비스로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한층 쉽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클라우드 회사가 컴퓨팅한 자원을 가상 머신(VM)의 형태로 기업과 스타트업에게 임대해주면, 기업과 스타트업은 여기에 자사의 앱과 기술을 올려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IT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별다른 인프라가 없어도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것도 클라우드서비스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실로 놀라운 기술의 발전이다.

메가존은 국내 클라우드서비스 시장의 넘버원이자 독보적인 강자다. 고객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 방법을 안내하고 운영관리까지 지원하는 매지니지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온 뒤에 죽순 자라듯 늘고 있는 스타트업에서부터 넥슨, 게임빌, 컴투스 등의 게임 기업, 아모레퍼시픽, SK플래닛, CJ오쇼핑, 두산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 대기업까지 약 300여 고객사를 두고 있다. 이들 기업에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부터 설계, 구축, 운영, 보안 및 백업, 한국어 지원(Support), 매니지드(Managed) 서비스 및 비용 최적화까지 전체 클라우드 라이프 사이클을 포괄하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가존의 사업분야는 크게 3가지다. 창업 이후 18년 동안 한국 최대 규모 파트너사로 발돋움하며 축적된 비즈니스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클라우드와 호스팅, 디지털 마케팅, 디지털 에이전시 3가지 사업으로 특화해 고객들에게 전달한다.

글로벌 파트너인 전세계 20여 개 No.1 솔루션 업체와 협약을 맺고 고객사들이 클라우드 전환 과정마다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반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경제성장이 한창인 베트남 하노이에도 벌써 지사를 두고 있을 정도로 발빠르다.

국내 ICT 업계가 다 그렇듯이 이주완 대표는 20대 젊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1999년 웹에이전시·쇼핑몰·호스팅 사업을 하는 메가존을 창업했다. 당시는 ‘돈’보다 ‘열정’이 앞선 대부분의 IT 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필자가 처음 이주완 대표를 만났을 때가 2005년이었다. 당시 온라인 마케팅으로 전자상거래를 열정적으로 하면서 직원이 200명이 넘는 것을 보고 놀랐었다. 젊은 사장 밑에 회사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지만, 돈을 벌어들이는 주력 산업이 무엇인지 모호했다.

하지만 이주완 대표의 열정에 힘입어 디지털 에이전시로 시작한 사업이 점차 디지털 마케팅 사업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 사업 7년차를 고비로 자신감이 붙은 이주완 대표는 2009년, 플랫폼 사업 분야 진출을 위해 호스팅 서비스로 적극 나섰다. 호스팅 사업은 2009년, 유망사업인 클라우드 사업으로 전환된다. 세계 최초의 클라우드서비스인 AWS를 시작한 아마존에 주목한 것. 제프 베조스에 ‘꽂힌’ 이주완 대표는 클라우드를 메가존의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심한다. 이주완 대표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 메가존은 2012년,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 시장을 선점한 아마존웹서비스(AWS, Amazon Web Services)와 파트너십을 체결, 국내 최대 AWS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로 도약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아마존과의 협약은 메가존 성장의 결정적 기회가 됐다. 전세계 1만여개 파트너사 중 46개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를 갖게 된 것이다.

2015년, 메가존은 이주완 대표의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AWS 공식인증 국내 유일 한국어 서포트 파트너로 선정됐다. 그해 10월에는 전세계 46개 파트너만 보유하고 있는 AWS 최상위 등급인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Premier Consulting Partner)’ 자격을 획득했다.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클라우드서비스


▎메가존은 2016년 5월에 ‘AWS 서밋 2016-서울’에서 ‘올해의 파트너 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클라우드서비스 대표주자의 입지를 굳혔다. / 메가존 제공
특히 지난해는 메가존의 18년 역사에서나 이주완 대표의 38년 인생에서 잊지 못할 한 해였다. 메가존이 최고의 파트너만이 받을 수 있는 ‘AWS 올해의 파트너상(Partner of the Year)’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연례 파트너 콘퍼런스 행사인 AWS 파트너 서밋 2016(AWS Partner Summit 2016) 행사가 영광의 자리가 됐다. AWS 파트너 네트워크(AWS Partner Network·APN)에 소속된 파트너들이 대거 참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였다.

이주완 대표는 “‘파트너 어워드’는 국내 AWS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AWS 기반의 솔루션을 잘 이해하고 클라우드 고객 요구에 맞춘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에게 수여된다”며 “특히 올해의 파트너상’은 전체 파트너사 중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사업 성과를 낸 1개 파트너에게만 수여되는 영예의 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아마존이 글로벌서비스 기업들이다 보니 임의적으로 선정하기보다 엄정하게 평가(엔지니어 수, 고객수, 매출, 기술력을 인정받기 위한 몇몇 컨피턴시 영역-마케팅 커머스 컨피턴시 등 기준들)하는데, 우리가 좋은 성적으로 평가 받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메가존은 이 기세를 몰아 지난해 10월에는 포스코와 ICT 클라우드 사업 파트너 협약을 체결했다. 이밖에도 국내 최초 공공기관부분 Government 파트너 선정, 국내 최초 Marketing & Commerce Competency Parter 선정, 인터넷 에코 어워드 서비스 혁신부분 대상 수상 등 연이어 성과를 냈다. 2016년 매출액은 880억원. 메가존 18년 역사 중 최근 2~3년이 최고의 상승세다. 국내 클라우드서비스 시장 1위다.

메가존이 제공하는 클라우드서비스의 장점은 한마디로 프리미엄 컨설팅, 명품 컨설팅이라는 것이다. 이주완 대표는 “우리는 e-비즈니스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디지털 마케팅을 제공한다. 특히 AWS는 완성도 높은 셀프서비스 시스템을 갖춘 가장 이상적인 퍼블릭 클라우드서비스이다. AWS 서비스 상품의 종류가 매우 많다. 2015년 한 해 동안 새로 생긴 기능이 650개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비즈니스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메가존의 장점이다.

메가존이 AWS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기업이 사용하는데 가장 편리한 퍼블릭 클라우드이기 때문이다. AWS는 웹브라우저 내에서 클릭 한 번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용량 확장이나 축소가 클릭 한 번으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신용카드 등록만 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간편하고 민첩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메가존이 AWS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구글 앱스 파트너십도 유지하고 있고, 다른 클라우드서비스 및 국내 SI, IT 서비스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다양한 클라우드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메가존은 이처럼 클라우드 도입에서부터 컨설팅, 구축, 운영까지의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클라우드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을 포괄하는 체계적인 방법론을 보유하고 있다. 메가존이 명실공히 클라우시장의 강자로 인정받는 이유다. 이주완 대표는 “메가존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AWS 프리미어 파트너로서 다년간의 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전문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컨설팅 서비스와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구축 이후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내부 환경과 외부 환경까지 대응해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가존은 한국 클라우드서비스 시장의 퍼스트 무버이지만 이주완 대표는 지금의 상황에 안주하지 않는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시장 상황이기도 하다.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에도 메가존이 앞서가던 시장에 IBM, MS,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도 지난해 6775억원에서 내년에는 1조1000억원으로 매년 약 17.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강자인 아마존의 경우 2006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2016년 1월에 클라우드서비스를 오픈했다. 무려 10년의 격차가 있다. IT영역은 선두주자가 그 시장을 다 가져간다는 게 하나의 법칙처럼 돼 있다. 소프트웨어를 장악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가 그러했고, 스마트폰으로 세계를 바꾼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도 현재 AWS, 애저, GCP, 소프트레이어의 4파전이지만 AWS가 압도적으로 선두다. 국내에서도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주완 대표는 “선발주자로서 후발주자들의 무서운 추격세에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성장하는 시장에는 늘 위기가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이 미국이나 일본보다는 한 템포 뒤졌지만 한국 시장은 클라우스서비스가 잠재력이 있는 유망업종이다. 남들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해 시장공략에 힘쓰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안주하지 않고 발빠르게 글로벌 진출

이주완 대표는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10월 선제적으로 포스코와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체결해 포스코 및 계열사와 고객에게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공공·금융의 클라우드 시장은 앞으로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시장”이라며 “클라우드 운영을 아웃소싱하고 자사의 핵심 비즈니스에 더욱 집중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클라우드 컨설팅과 매니지드 서비스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가존은 글로벌 진출에도 빠르게 나서고 있다. 2014년 베트남에 지사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급성장하는 개발도상국에 사업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지사를 설립해 지사장을 포함 현재 8명이 관련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일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역시 경쟁 기업보다 한발 빠른 공격적 투자다. 이 대표는 “앞으로 사업을 크게 확장하기보다 내실있는 경영으로 업계 1위를 수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국내외 IT기업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경영효율화와 마케팅 활성화, 비용 절감을 이루게 하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 기업들이 손쉽게 IT와 접목을 통해 사업을 효율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메가존 기술경영과 대외사업은 창립자인 이주완 대표가, 내부 전문경영인으로는 장지황 대표 이사를 양축으로 메가존을 이끌고 간다는 계획이다.

메가존은 성장 잠재력이 큰 회사다. 주력 분야인 클라우드서비스에서 머무를 것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 현재는 1000억 매출을 바라보지만 앞으로 1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가진 세계적인 명품기업으로 도약할 날도 멀지 않았다.

- 전병화 희망경제정책연구소장(경영학 박사)·사진 김성룡 기자

메가존 성장사

1998년 메가존 창립
2000~2003년 한국IBM사와 LINUX관련 파트너십 체결
2007~2008년 한국MS-메가존 전략적 제휴 체결
2010년 인터넷진흥원 고객만족도 4년 연속 최우수기업
2012년 국내 최초 AWS공식 파트너사 선정
2014년 베트남 하노이 메가존 IT-Center 설립
2016년 AWS올해의 파트너상 수상

201704호 (2017.03.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