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전문가 랜디 돕슨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생태계’를 둘러싸고
벌이는 사업이 베트남에서 확장일로를 걷고 있다.
랜디 돕슨은 41세라는 나이에 비해 젊어보이는 외모에 직업이 연상되는 몸매를 자랑한다. 미국인인 랜디 돕슨은 10여 년 전 베트남으로 와 호치민시 중심부에 현대적인 피트니스센터를 열었다. 오늘날 랜디 돕슨은 자칭 ‘더 나은 삶의 생태계’를 주제로 한 온갖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랜디 돕슨이 던지는 농담이다. “기억하세요, ‘더 나은 삶의 생태계’라는 말은 제 입에서 처음 나온 겁니다!”CMG.아시아는 랜디 돕슨이 회장으로 있는 지주회사로, 피트니스, 보건의료 및 미용, 스포츠소매유통, 보건의료제품 및 미디어 등 분야에 12개에 가까운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으며 모두 베트남에 소재하고 있다. 공동출자기업으로 아직 상장되지는 않은 CMG.아시아는 2016년 매출 7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5년의 4800만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랜디 돕슨은 올해 매출이 1억1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호치민시티에서도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지역에 위치한 고급스러운 요가센터에 앉은 채로 랜디 돕슨이 한 말이다. 이곳에서 CMG.아시아는 최근 베트남 최초의 이종격투기 체육관 UFC짐을 개장한 바 있다. UFC짐은 마크 마스트로브의 뉴에볼루션스벤쳐스가 소유한 미국 프랜차이즈 브랜드이다.UFC가 손잡은 CMG는 베트남에 캘리포니아피트니스&요가센터를 30군데 운영하고 있으며, 15만 명의 회원 대부분은 장기멤버십 회원이다. 2016년에는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피트니스 브랜드인 칼리키드를 새로 런칭했다. UFC 짐은 보다 강도 높은 운동을 원하는 이들을 겨냥하고 있다. 항노화 기술을 이용하는, 일본식에서 영감을 받은 미용센터인 에리인터내셔널클리닉도 5군데 있다. 거의 모든 피트니스센터마다 스포츠와 관련된 유통점이 자리하고 있다. 이같은 ‘생태계’를 탤런트업체와 광고를 포함해 출판에서 영화제작까지 아우르는 미디어업체 7곳이 홍보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 모두 CMG가 주창하는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시스템”에 매진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피트니스, 보건의료 사업랜디 돕슨은 24아워피트니스를 창업한 캘리포니아 출신 사업가 마크 마스트로브와 손잡으면서 다시 자신의 출발점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20대 초반 랜디 돕슨은 자신의 고향인 시애틀에서 마스트로브가 운영하던 유명업체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후에 홍콩으로 파견되어 홍콩에서 사업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를 담당했다. “랜디 돕슨은 아시아 최고의 인재 중 한 명이었습니다.” 마크 마스트로브의 말이다. 2005년 마크 마스트로브는 자신이 창업한 24아워 피트니스를 매각했고, 그 후 랜디 돕슨은 마크 마스트로브가 베트남의 피트니스센터 사업에 동참할 것을 설득했다. 마크 마스트로브는 태국에서 성공을 거둔 피트니스클럽 체인을 운영하고 있던 미국 출신 사업가 에릭 마크 레빈을 영입했다. 합작 사업을 시작한 지 18개월 후, 랜디 돕슨은 동업자 두 명의 지분을 인수했고, 오늘날 CMG.아시아의 전신인 캘리포니아피트니스를 단독으로 소유하게 되었다.마크 마스트로브는 UFC짐과 같은 벤처사업을 통해 계속 업계에 남아있었지만, 피트니스 문화를 중심으로 여타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영위한다는 랜디 돕슨의 “멋진 아이디어”에 감탄했다고 말한다. “랜디가 한 것처럼 이 모든 사업을 하나로 묶는 것은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랜디는 전세계를 여행하며 여러 시장에서 배운 것을 하나의 기업에 녹여내었습니다.”사업을 시작한 후 처음 3년 동안은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랜디 돕슨은 베트남 경제가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을 때 진출해 높은 임대료를 지불해야 했다. 그리고는 몇 년 후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다. 하지만 CMG.아시아는 시장이 불황기일 때도 신규영업점을 개장하며 버텼다. 2013년 일본계 은행 미즈호의 투자 펀드가 캘리포니아피트니스 브랜드의 평가액을 1억5000만 달러로 산정하며 지분의 10%를 인수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그 때부터 랜디 돕슨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사업 콘셉트를 현실화하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랜디 돕슨은 자신과 19년을 동고동락했고 현재 CMG.아시아의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댄 포트와 사업 초기 나누었던 대화를 회상한다. “산업계의 미래 모습이 오늘날과는 다를 것이지만, 나는 우리가 건강과 웰빙의 황금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왜냐면 사람들의 식단이 더욱 건강해지면서, 자신의 건강과 장수에 대해 더욱 많은 신경을 쓸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보다 이 산업을 더 잘 이해하는 업체는 없다는 점에서, 올바른 포지셔닝만 한다면 우리는 선발주자로서 유리한 입지에 있는 것입니다.”CMG.아시아는 36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데, 그 중 1000명 이상이 퍼스널트레이너로 95%가 베트남인이다. 이들 직원은 센터로 오는 직원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회원들의 한달 방문횟수는 일반적 평균인 3회 대비 10회에 이른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소문을 전하는 팔로어들의 수는 200만 명이다.랜디 돕슨은 인도네시아와 미얀마에서 온라인으로 런칭한 의료정보플랫폼 헬로바치 그리고 에리인터내셔널클리닉의 확대를 통해 보다 넓은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하지만 그 기반은 언제나 베트남이 될 계획이다. “저는 베트남의 중산층이 제가 헬스클럽을 짓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 봅니다. 10년 전 제가 베트남에 대해 흥미롭다고 생각한 것 중 하나는 정부가 매우 안정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인구층이 매우 젋습니다. 그리고 단일언어를 사용하며 하나의 대륙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시장은 단일성이 강한 시장으로, 영향력을 끼치기에 더욱 쉬운 곳입니다. 향후 10년 동안 베트남 국민 대다수는 오늘날 우리가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 중 적어도 절반을 즐길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출 것입니다.”- Lan Anh Nguyen 포브스 베트남판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