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60대는 노인도 아니라는데, 65세를 맞은 쉐보레 콜벳(Corvette) 역시 생기
넘치는 청춘의 모습이다. 비결은 단 하나, 관리에 결코 소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53년 제너럴모터스(GM)가 (소형 전투함의 이름을 따서) 출시한 콜벳은 미국
최초의 스포츠카였다. 초기 성능은 유럽 스포츠카에 미치지 못했지만, 결국 역대
스포츠카 중 가장 힘 좋은 모델로 손꼽히게 됐다. 4월 쉐보레는 65주년을 축하하는
특별모델 ‘콜벳 카본 65’를 선보였다. 앞으로도 은퇴는 결코 없다는 뜻이다.
1953년: C11953년 GM 오토쇼에서 컨셉카로 전시됐던 C1 콜벳은 같은 해 6월 신속한 생산에 들어갔다. 생산량은 300대밖에 되지 않았고, 판매가는 3498달러(현재 가치 3만 2000달러)였다. C1 모델은 현재 경매에서 이보다 100배 높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 2인용 컨버터블의 최초 고객 중에는 영화배우 존 웨인이 있다.1963년: C2콜벳의 데뷔 10년 후, 쉐보레는 이전 모델보다 몸집이 작으면서 선이 날씬하게 빠진 2세대 모델 스팅 레이(Sting Ray)를 선보였다. 콜벳 2세대 C2의 엔진은 더욱 강력해졌고(250마력), 뒷 유리창을 2개로 나눈 파격적 디자인으로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일으켰다. 생산은 1년 만에 중단됐지만, 지금은 컬렉터들에게 애장품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4252달러(현재 가치 3만 4000달러)에 출시됐던 쿠페 모델은 대대적 히트를 쳤다.1968년: C3C3으로 불리는 제3세대 콜벳의 양산기간은 1968년에서 1982년이다. C3에는 스팅레이(Stingray, 한 단어로 통합) 버전 2 모델도 포함되어 있다. 4320달러(현재 가치 3만 달러)를 최저가로 해서 출시된 1968년 모델은 차체를 새롭게 디자인(전조등을 감춘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했으며, 터보옵션과 같은 더욱 강력한 엔진을 장착했다. 77년형 콜벳은 영화 <부기 나이트>에서 ‘더크 디글러(마크 월버그 분)’가 몰고 다니던 차다. 1978년 인디500 경주에서는 콜벳 2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콜벳을 경주 공식 선도차(pace car)로 지정했다.1984년: C412년 양산기간 동안 C4 콜벳의 가격은 지속 상승했지만(1984년 2만1800달러에서 1996년 3만7225달러), 매출은 큰 폭으로 하락을 거듭했다(5만1547대에서 2만1536대). 그래도 컬렉터 사이에서 인기는 높았다. 드라마 에서 더크 베네딕트의 캐릭터가 몰았던 1984년형 콜벳(아래)은 수년 전 호기로운 가격 4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다.1997년: C545주년이 다가오던 해, 콜벳은 1953년 이후 가장 과감한 변신에 나섰다. 심지어 대형 트렁크까지 생겼다. 5세대 C5(판매가 3만7495달러)는 최고속도 시속 175마일에 크게 향상된 성능을 선보였다. 2002년 영화 <미스터 디즈(Mr. Deeds)>에서는 아담 샌들러가 프린스 음악을 듣고 마을 주민 전체에게 레드 콜벳(2002년 생산 C5)을 선물하는 장면이 나온다.2005년: C62005년부터 2013년 사이 생산된 콜벳 C6은 차체를 새롭게 바꾸고 헤드라이트를 내놓은 디자인(1962년 이후 최초)을 선보였다. 처음 설정된 가격은 4만4245달러다. 2013년까지 이어진 양산기간 동안 레이싱카 모델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6리터 V8 엔진 덕분에 400마력은 너끈히 보여줬다.2013년: C738년의 공백기를 깨고 스팅레이가 돌아왔다. 후드에는 탄소섬유 소재를 썼고, 차체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 패널을 사용했다. 5만1995달러에 판매된 콜벳은 455마력 엔진으로 힘 있는 주행 경험을 선사했다.2018년: 카본 65콜벳의 65주년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쉐보레가 4월 그랜드 스포트 3LT와 Z06 3LZ 라인에 콜벳 카본(Carbon Fiber) 65를 선보였다. 전체 시장에서 라인당 650대만 판매할 계획이다. 그랜드 스포트의 가격은 8만1490달러, Z06의 가격은 9만9490달러다.보스의 차: 브루스 스프링스턴은 ‘본 투 런(Born to Run)’ 성공 이후 1960년형 콜벳을 샀다.O의 자동차: 제리 사인펠드는 오바마와 함께 1963년형 스팅 레이를 몰고 다니며 커피를 마셨다.섹시 스파이의 자동차: 오스티 파워가 펠리시티 새그웰 앞에서 자신의 ‘모조(mojo)’를 발휘할 때 탄 차가 1965년형 콜벳 컨버터블이다.영화 <클레오파트라 존스>에서 클레오파트라 존스는 자동발사 무기가 장착된 1973년형 콜벳을 몰고 다녔다.- MICHAEL SOLOMON 포브스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