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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포브스 사회공헌 대상] ‘기업 시민’ 역할 다한 훌륭한 기업들 Ⅰ 

 

오승일 기자 osi71@joongang.co.kr·양미선 기자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2017 대한상공회의소·포브스 사회공헌대상’에서는 지속적이고 차별화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18개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5년 연속 수상한 기업에게 주어지는‘명예의 전당’타이틀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수력원자력에게 돌아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UN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와 연계한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수력원자력은 ‘New&Clear 에너지 실크로드’ 슬로건 아래 지역상생발전 방안을 실천 중이다.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자사의 업무 특성을 살린 개성 넘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주목받았다. 한국맥도날드는 ‘행복 버거 캠페인’을 통해 어린이 환우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베풀었으며, 한국지엠은 ‘사각사각 캠페인’을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에 힘쓰고 있다. 사회보장정보원은 ‘사랑의 PC 기증’ 활동을 통해 소외 계층의 정보 격차를 해소했고, 파나소닉코리아는 청소년과 대학생을 위한 콘테스트와 스포츠 후원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밖에도 산간오지, 섬마을을 방문해 의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선 바자회 수익금을 지구 온난화 방지에 기부하고 있는 유포리아서울, 개발도상국에 무상으로 항공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의 활동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사회공헌대상 리스트에 오른 기업은 금호타이어, 롯데렌탈, 세라젬, 씨젠의료재단, 유진투자증권, 한국서부발전, 한국허벌라이프 등 모두 7곳.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온정의 손길을 베풀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기업들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중앙일보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2017 대한상공회의소·포브스 사회공헌대상은 9월 28일 서울힐튼호텔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 명예의 전당 ★★★★ 4년 연속 수상 ★★★ 3년 연속 수상 ★★ 2년 연속 수상

글로벌공헌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

UN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추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가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글로벌공헌 부분에서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KOTRA과 창립 이후 50년 동안 국가의 무역진흥 및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글로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상생창출형 CSV(공유가치창출), 지역사회공헌 활동 등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추진해왔다. 또 86개국, 10개 권역에서 127개의 해외무역관을 운영하며 우리 기업의 수출확대·시장개척과 사회공헌활동 등을 지원해 왔다.

특히 UN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와 연계해 지속가능경영 솔루션을 우리 기업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SDGs란 세계 모든 국가의 경제성장, 환경보존, 사회발전 등 균형적인 축을 토대로 모두가 지속 성장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UN이 제시한 17개의 목표다. KOTRA는 우리 기업이 SDGs라는 글로벌 어젠다 달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자사의 제품과 기술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글로벌 CSR 사업의 자사제품기부 및 서비스제공, 해외 기술학교 운영, 상생협력형 가치 창출사업, 유휴장비 신흥국 이전사업 등이 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총 83개국에서 493개의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88개의 사업이 선정돼 진행 중이다.

지역사회공헌 | 한국수력원자력 ★★★★★

발전소 주변지역 복지증진과 상생기반 조성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발전소 주변지역 복지증진과 상생기반 조성 활동을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한수원은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2004년 사회봉사단을 설립했으며, 전 직원 1만1000여 명이 연간 약 8만8000시간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수원은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사회공헌 비전으로 세우고 ‘안전행복, 인재육성, 지역사랑, 환경보존, 글로벌 해외봉사’등의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투자 재원을 마련해 발전소 주변지역의 복지와 경제협력, 문화진흥, 인재육성, 환경개선 등에 투자함으로써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사회공헌을 통한 가치창출에 앞장서는 한편, 각 지역 원전본부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고용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수원은 작년에 경주로 본사를 이전한 후 경주와 함께 만드는 ‘New&Clear 에너지 실크로드’의 슬로건 아래 다양한 지역상생발전 방안을 실천하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기존 대표 공헌사업을 경주에 집중 시행하는 것이다. 주민복지 증진, 문화예술 육성, 미래 인재 양성, 문화나눔 활동을 활발히 추진해 경주 시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어린이복지 | 한국맥도날드 ★★★★

어린이 축구교실 30만 명 참여


한국맥도날드는 1988년 한국에 진출해 빅맥, 후렌치 후라이, 해피밀 등을 선보인 햄버거 프랜차이즈다.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를 한국에 소개하는 한편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다양하게 개발해오고 있다. 학력·나이·성별·장애 등에 차별 없는 열린 채용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한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2006년부터 올해까지 12년째 운영하고 있는 ‘로날드 맥도날드 어린이 축구교실’이다. 맥도날드는 프로축구단 FC서울·부산아이파크와 함께 ‘아빠와 함께하는 축구교실’, ‘학교 방문 축구교실’과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축구 코칭 워크숍’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총 3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참여했다.

맥도날드는 2013년부터 ‘행복의 버거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아동복지시설 등 전국 주요 도시의 복지단체와 도움이 필요한 기관에 매주 800개씩 연간 4만여 개의 햄버거와 음료를 한 끼 식사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재단법인 RMHC Korea’를 후원해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 건립을 지원하고 있다.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란 장기 입원 환아와 가족들이 병원 근처에서 머물며 편히 치료받을 수 있는 시설이다. 올 하반기 국내 1호점이 경상남도 양산부산대병원에 문을 열 예정이다.

글로벌공헌 | 한국지엠 ★★★★

교육·안전·지역공동체 지속 지원


한국지엠주식회사(이하 한국지엠)은 모기업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의 글로벌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우선 PACE(Partners for the Advancement of Collaborative Engineering Education) 산학협력 프로그램과 대한민국 오토사이언스 캠프 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차 엔지니어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지엠은 PACE 센터 설립에 1조5308억원을 지원했으며 대한민국 오토사이언스 캠프의 공식후원기업이다.

안전의 중요성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한국지엠은 2013년부터 세이프 키즈 코리아와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사각사각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또한 더불어 함께 하는 삶을 실현하기 위해 2005년 임직원이 주축이 된 사회복지법인 한국지엠한마음재단을 출범시켰다. 이후 500대가 넘는 차량을 아동·장애인·노인·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에 지원했다.

한국지엠은 올해 포함 4년 연속 글로벌공헌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우수성과 지속성을 함께 인정받았다. 황지나 한국지엠 홍보부문 부사장은 “한국지엠의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이 교육·안전·지역공동체를 주제로 지속적으로 실행되고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사회책임 | 사회보장정보원 ★★★

독거 노인 결연 봉사 호평


사회보장정보원(이하 정보원)은 복지 급여·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의 수급 자격과 이력을 관리하는 각종 사회보장 관련 정보시스템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정보원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따뜻한 복지 실현·국민 맞춤형 복지 실현을 목표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오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사랑의 PC 기증’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내 소외계층의 정보 격차를 해소했고, 2014년 7월 ‘희망복지봉사단’을 발대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독거노인 결연 봉사’를 꼽을 수 있다. 현재 서울시 6개구 120가구의 독거노인과 정보원 임직원이 1대 1로 결연 후 정기적으로 집을 방문해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말벗을 해주고 있다.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해 헌혈증을 소아암 환우와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사랑나눔 헌혈 캠페인’도 진행한다. 헌혈증은 임직원으로부터 기증받는다. 지난 해부터는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아름다운 토요일’ 바자회를 개최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물품을 기증하고 직접 판매해 조성한 수익금은 아름다운 가게의 소외계층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정보원은 이처럼 지역사회 통합과 지역 내 나눔 활동, 자원순환 실천 등을 인정받아 사회적 책임 부문에서 사회공헌대상을 3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CSV경영 | 파나소닉코리아 ★★★

청소년과 대학생 후원 사업 앞장


파나소닉코리아는 2000년 한국법인 설립이래 기업 철학인 ‘공존공영’의 정신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CSV(공유가치창출)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청소년과 대학생을 위한 각종 콘테스트나 후원사업, 올해로 20회차를 맞이한 CSR 투어, 에코활동, 봉사활동 외에도 사회문제와 연계한 국민구강건강, 국민효도 등의 캠페인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 스포츠 후원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인비·유소연 등 프로 골프선수의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으며, 파나소닉 본사도 1988년 캘거리 올림픽부터 공식 파트너십 후원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파나소닉코리아는 회사 임직원을 위한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육아휴직, 자녀양육휴가 제도 등을 적극 시행하고 있고, 여직원들의 출산 장려에도 적극적인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여직원이 아기를 출산했을 때 첫째는 50만원, 둘째는 100만원, 셋째 이후부터는 2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함으로써 정부의 출산율 제고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기업’으로 선정됐다.

사회적책임 | 국민건강보험공단 ★★

산간오지·섬마을 의료봉사 실천


지난 40년 동안 평생건강지킴이로서 국민의 곁을 지켜온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05년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건이강이봉사단’을 발족,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건이강이봉사단은 공공기관 최대봉사단으로서 본부와 지역본부·지사 등 전국 206개의 단위봉사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 직원의 80%가 넘는 1만2000여 명이 참여해 전사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5년부터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하여 매월 기부하고 있는 사회공헌기금 누적액은 87억원에 달한다.

특히 공단만의 특화된 사회공헌활동 브랜드인 ‘사랑실은 건강천사’ 의료봉사단은 산간오지·섬마을 등 의료사각지대를 직접 찾아가 안과, 이비인후과·치과·재활의학과 등 진료전용차량을 이용해 의료봉사를 실시한다. 올해에는 지난 6월까지 전남 신안 도초도 섬마을 등 총 19회 의료봉사 활동으로 2471명을 진료했고, 진료 건수로는 5467건에 달한다. 지난 7월에는 글로벌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캄보디아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1000여 명에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약품을 전달했다. 또 영등포북부지사에 치아사랑센터를 운영해 의료 소외계층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시·백내장·척추·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공헌 | 유포리아서울 ★★

스타일 한류 전파하며 나눔경영 앞장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일리스트 에이전시 유포리아서울은 K-스타일을 세계에 전파하며 패션과 문화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국내외 굴지의 기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류 콘텐트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자선 바자회, 자선 경매 등 나눔 활동에 앞장서며 2년 연속 글로벌공헌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유포리아서울은 올 6월 중국 최대 미디어 기업인 웨이보와 자선 경매를 진행해 중국 현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수익금은 지구 온난화·사막화를 방지하고 생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 ‘행복한 집 서부녹화프로젝트’에 사용했다. 유포리아서울의 전문성과 웨이보의 파급력이 더해지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낸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자체 기부 플랫폼 ‘프로미즈’를 통해 착한 마켓을 운영하고 각종 구호 기관과 NGO를 지원한다. 제품 판매 수익금을 기부해 나눔 인식 전환을 위한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임직원들도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해 스스로 나눔의 기쁨을 경험하고 발전적인 방향을 도모하고 있다. 유포리아서울 관계자는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진정성 있는 나눔 문화를 실천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수상을 통해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1710호 (2017.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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