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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부의 유모차와 이번에 선보인 러기지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적용점은 매우 비슷하다. 섀시라고 부르는 뼈대를 중심으로 유모차는 의자와 바퀴가 달렸고 러기지는 가방과 바퀴가 달렸다.
한국 러기지 마켓은 리모와와 같은 고가 제품 라인이 견고하고 저가 제품의 경우 가격 공세가 심하다. 부가부는 어떻게 포지셔닝하려고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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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지 않고 민다는 콘셉트를 말하는 건가?
끄는 것보다 미는 것이 편하다. 주행도 편리하고 손목과 어깨도 훨씬 편하다. 뿐만 아니다. 많은 짐을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모듈시스템을 적용했다. 해외 여행뿐 아니라 여행이 일상화되고 있다. 장거리 여행, 장거리 출장도 그만큼 늘었다. 챙겨야 할 짐도 늘었다. 짐이 늘어나니 가방도 늘었다. 공항엔 수하물 가방, 기내용 가방을 챙기고 노트북 가방도 어깨에 둘러멘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여러 개의 러기지를 쌓는 방식을 부가부는 수하물용·기내용 케이스가 서로 맞물리게 설계됐고 비행기를 타거나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때 다른 구조로 빠르게 재구성할 수 있다.
간단하지만 기존의 캐리어에 대한 생각을 바꾸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부가부의 철학은 ‘A에서 B로 가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제시한다’이다. 방법을 찾기 위해 공항에서 끊임없이 사람들을 관찰했다. 그러다 공항에 도착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을 발견했다. 카트를 찾더라. 카트에 여러 짐들을 올려두면 손쉬워지니까. 그래서 이를 러기지에 적용한 것이다.
한국 시장에서 안착하기 위한 색다른 전략은?
기존 부가부 유모차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기존 사용자들에 의한 마케팅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고가의 제품인 만큼 렌털 시장도 고려하고 있다. 경험이 가장 좋은 마케팅 수단이니까. 1주 이상의 여행 또는 비즈니스트립을 떠난다면 부가부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 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