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델라 체제 4년째를 맞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조금씩 감을 되찾고 있다. 나델라는 창업자 빌 게이츠의 철학을 되살려 MS에 ‘제2의 전성기’를 찾아주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격차를 벌린 아마존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시장에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나델라는 최근 75억 달러를 주고 ‘핫’한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을 인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취임 후 2년이 지난 2016년 초,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51)는 링크드인을 270억 달러에 인수하는 블록버스터 계약 체결 직전에 있었다. 그러나 그의 관심은 링크드인보다 깃허브(GitHub)로 향했다. 이전부터 눈여겨봤던 깃허브를 인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능할까요?” MS 중역에게 나델라가 물었다. “그들이 우리를 믿어줄까요?”
그때만 해도 대답은 ‘아니오’였다. 깃허브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백만 명이 모여 대화를 하고 다른 기업에서 일하는 개발자와도 코드를 공유하는 ‘만남의 광장’이다. 1990년대 전성기에 깃허브와 상극이라 할 수 있는 폐쇄적 소프트웨어로 거대기업 반열에 오른 MS가 깃허브와 인연을 맺을 가능성은 아주 낮았다. 그러나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있는 MS가 2년간 나델라 체제하에서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본 깃허브는 지난 6월 놀랍게도 구글 대신 MS를 인수 회사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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