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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POWER LEADER 30 | Beauty] 진보라(28) 젤라 뷰티 크리에이터 

 

박지현 기자
황갈색 태닝 메이크업으로 ‘미’ 기준 바꾼 유튜버

▎사진:진보라 제공
1월 18일 오전. ‘미안하다 나 사기친다’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은 12시간 만에 조회수 3만7000회를 기록했다. 그것도 오전 9시 기준이라 밤에 올라온 영상이었음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1일 전 올린 결혼식 1분 영상은 조회수 8만 회를 넘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58만2000여 명이다. 떠오르는 뷰티 크리에이터 진보라 얘기다.

김은하 아이스크리에이티브 대표는 “진보라는 개성 있고 차별화된 메이크업과 스타일링 노하우를 지닌 인물이며, 아름다움에 대한 일반적인 기준을 과감히 탈피한 나다운 메이크업을 통해, 지난해 가장 뛰어난 성장과 인지도를 확보한 뷰티 유튜버이자 인플루언서”라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진보라 뷰티 크리에이터가 운영하는 ‘Jella젤라’는 2년 전 만든 뷰티 채널이다. 그의 마스크는 변화무쌍하다. 쇼트커트부터 단발머리, 긴 머리까지 염색이나 스타일링도 가지각색이다. 차별점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젤라는 청순한 하얀 피부 메이크업이 아닌 까만 피부로 표현한 파격적인 메이크업으로 전 세계 팬들을 끌어모았다. 마치 태닝한 듯한 까만 피부, 아바타에 나올 법한 강렬한 ‘혼혈렌즈’ 착용으로 이국적이고 우아한 변신을 거듭한다. 블랙체리 색 립스틱을 눈에 발라 포인트를 주거나, 얼굴에 음영을 과감하게 넣고 펄감 가득한 하이라이터로 강조해 개성 있는 메이크업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그는 최근 Hoika Hoika와 협업해 음영 셰이딩 파운데이션도 개발했다.

솔직하다 못해 ‘날것 그대로’의 영상도 팬층을 두껍게 했다. 필터가 섞인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아 피부 질감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제품에 대한 솔직한 후기와 비교도 장점이다. 타고난 피부나 완성된 메이크업 이전의 평범한 민낯을 보여주며 대중과 거리를 좁혔다. 피부과 시술 후기나 남친과 함께한 여행 영상 등은 친근감을 더 높였다. 중간중간 재치 섞인 말투와 자막 등은 지루한 영상과 비교된다.

유튜버로서 그의 영향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부터 꾸준히 소셜네트워크에 연애 일상을 당당하게 공유하던 그는 지난해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준비 영상도 마니아층의 열광 포인트였다. 최근 ‘부부젤라bubujella’라는 유튜브 브이로그 채널을 개설했다. 이 부부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8만6000명에 이른다. 젤라 채널과 달리 꾸미지 않은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젊은 신혼부부의 일상을 담은 이 채널도 단숨에 구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 박지현 기자

201902호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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