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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빠진 기업 ‘베스트 뮤지엄'(9)] 한화그룹-63ART 

한강 조망이 아름다운 미술관 

박지현 기자

▎63ART는 전시관이 한강 풍경을 끼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커피 한 잔] 전시. / 63ART 제공
해발 264m. 말 그대로 스카이라인이 펼쳐지는 전시관이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 한쪽 벽으로는 서울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특히 석양빛이 감도는 전경을 바라보며 작품을 감상하는 건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혜나 다름없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63아트는 서울 여의도 63빌딩 60층에 있는 전시 공간이다. 1985년 63빌딩이 건립된 후 이곳 전망대는 한강 주변 경관과 서울의 역동적인 발전상을 전망할 수 있는 서울 최고의 명소 중 하나로 꼽혀왔다.

2008년에 지금의 전망대 미술관을 개관했다. 서울 전경뿐만 아니라 미술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셈이다. 지금은 서울에서 국내외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는 전시 공간 중 하나가 됐다.

어린이를 위한 시설도 마련해 가족단위 관람객도 끌어들였다. 지난해 63아트는 웅진씽크빅과 함께 ‘63아트 키즈존’을 열었다. 63아트 카페 앞에 자리한 키즈존은 유아 도서, 미끄럼틀, 촉감놀이, 교구, 디지털 패드 등 영유아들이 체험할 수 있는 콘텐트로 구성했다. 63아트는 매년 어린이 미술대회도 개최한다.

63아트는 현재까지 총 30회 기획특별전시를 개최했다. 가장 규모가 컸던 전시는 2015년 [나는 불꽃이다, 서울]이었다. 당시 서울의 모습을 한눈에 조감할 수 있는 63아트 미술관의 물리적·지리적 특색 등을 가장 잘 보여준 전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은 커피를 소재로 [커피 한 잔]전시를 열고 있다.

작가 22명이 참여해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일상의 행위를 생산과 소비, 디자인, 공간, 브랜드, 여유 등 5가지 주제로 표현한다. 전망대에 올라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독특한 여유를 예술 작품으로 향유하는 구성이다.

63아트는 상공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출발선은 이미 하늘이다.


▎[커피 한 잔] 전시. / 63ART 제공



▎[커피 한 잔] 전시. / 63ART 제공



▎[도시 인상전] 내부. / 사진:63ART 제공
- 박지현 기자 centerpark@joongang.co.kr

201903호 (201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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