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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과 열정(7)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새로운 가치를 고민하는 두 ‘청춘(靑春)’ 

9살 나이 차, 생활산업 그룹과 치과 의료계의 만남,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과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은 멘토와 멘티로 20여 년간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각자의 업(業)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고민하는 두 사람의 열정을 들어봤다.

▎동원그룹 본사에서 만난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오른쪽)과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왼쪽). 각자의 업(業)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고민하는 두 사람은 멘토와 멘티로 20여 년간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 김철수 치과의사협회 회장

시구가 오갔다. 미국의 사회교육 사업가이자 시인이었던 새뮤얼 울만이 78세에 지은 ‘청춘’이란 시의 일부였다. 두 사람에게 ‘청춘’이란 의미는 좀 남다르다. 강한 의지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을 가진 이라면 나이를 막론하고 ‘청년’이라는 것. 새뮤얼 울만은 그렇게 두 사람의 나이 차를 넘고 있었다.

그래도 의외다. 업이 너무 다르지 않은가. 박인구(73) 동원그룹 부회장(이하 박 부회장)은 1969년 직원 3명과 원양어선 1척으로 시작한 동원그룹을 이끌고 있다. 1982년 동원그룹을 대표하는 상품인 동원참치를 출시했고, 현재까지 62억 캔이 넘게 팔 정도로 수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철수(64)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이하 김 회장)은 대한치과의사협회 법제이사, 치과미래정책포럼 대표를 거쳐 지금은 제30대 회장으로서 대한치과의사협회를 이끌고 있다. 보건복지부 내 구강보건 전담 부서를 설치하거나 노인 틀니·임플란트 본인 부담률 인하, 치과의료 분야 산업 동력원 발굴 등에 힘쓰고 있다.

양성평등 고민하는 모임에서 첫 만남


의사와 환자의 만남일까. 두 사람의 관계가 쉽게 짐작되지 않는다. 지난 11월 15일 동원그룹 본사에 만난 두 사람은 2000년 초반을 떠올렸다. 박 부회장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양성(兩性)평등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모임 ‘GS 리더포럼’에서 만났다”며 “이 포럼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여성의 사회 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뜻에서 만든 월례 학술 모임이었다”고 했다. 이에 김 회장은 “첫 만남에서 대기업을 이끄시니 어렵고 딱딱할 거라 생각했던 선입견이 깨졌다”며 “좋은 뜻에서 만난 인연이 20여 년간 이어지는 건 또 ‘뭔가’ 통하는 게 있어서가 아니겠나. 딸 둘을 둔 공통점도 한몫했다(웃음)”고 말했다.

월례 모임이 열린 지 십수 년이 지났으니 만난 횟수만 수백 차례다. 막연히 좋은 생각만 공유하자고 모인 자리는 아닐 터. 안 그래도 최근 평가가 양극단으로 엇갈리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화제다. 격하게 공감하면서 우는 관객이 있는가 하면, 빵점에 가까운 평점을 날리고 상영 도중에 나가버렸다는 후기를 올린 관객도 적지 않았다. 다소 식상하게 여겨졌던 ‘페미니즘’이란 개념은 공적 담론을 넘어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양성평등이 무엇인가’라는 논란에 불을 지폈다. 실제 GS 리더포럼의 공동대표까지 맡았던 박 부회장은 할 말이 꽤 많아 보였다.

약간의 오해를 푸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는 “남녀 편을 가르자고 이 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았던 건 아니었다. 당시 내가 봐도 한국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나라였다”며 “양성평등이 이뤄져야 남성들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그것이 지속적으로 성장률 제고를 담보할 수 있는 노동력 증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여성의 일·생활 균형을 이루는 것이 곧 저출산·고령화를 극복해 한국의 국제 경쟁력을 더 높일 기회라 믿었다”고 했다.

피하지 못한 저출산·고령화 위기


김 회장도 박 부회장의 생각과 행동을 따랐다. 그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양성평등이 어떻게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지 개념 연결조차 쉽지 않은 때였다”며 “포럼 참석 후 전체 치과의사 중 여의사가 얼마나 되는지 처음으로 파악해봤는데 10%대에 불과했다. 그간 생각하지 않았던 구조적인 불평등이 문제라는 것도 멘토(박 부회장) 덕분에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고민은 각자의 업(業)을 넘어섰다. 양성차별은 막연한 문제라기보다는 곧 닥칠 ‘위기’가 될 수도 있었다.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위기에 빠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치료해야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는 법이다. 더 좁게는 뼈아프지만, 자신이 처한 현실과 능력에 대해 정직한 자기평가부터 해야 하는 법이다. 이에 박 부회장은 수차례 포럼에 참여한 후 회사에 돌아와 회사 임직원 구성부터 다시금 면밀히 들여다봤다. 그는 “당시 여성 임원이 거의 없었다. 왜 그런지 직원들에게 물으니 결혼하면 ‘무언의 압박’ 때문에 퇴사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며 “두 딸을 둔 입장에서 등잔 밑이 어두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도적으로 결혼했다는 이유로 퇴사하는 불이익을 완전히 없애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단순히 지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결혼 이후 출산, 육아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휴가 같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고, 임원 승진 때도 마찬가지였다.

김 회장도 “한국 치과의사 중 여성이 이렇게 적은 줄 몰랐기에 여성이 치과 전문 인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금은 전체 치과의사 중 여의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가까이 된다. 협회 집행부 임원부터 여성의 참여 기회를 늘렸다”며 “더불어 현직에 있는 여의사들이 겪는 어려움이 뭔지 들으며, 각종 포럼에서 공유해왔다. 협회에선 출산한 여의사에겐 회비도 면제해줬다”고 말했다. 실천 방법은 다를 수 있으나 그 뜻은 같았던 셈이다.

만남을 이어온 20여 년간 세상은 또 크게 변했다. 수많은 정·재계 인사와 만나 고민을 나누고, 실천 사례를 공유할수록 차츰 양성평등은 자연스레 우리 생활 속에 자리 잡았다. 차별 대신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사회로 변해서 대부분의 직장 여성이 출산과 동시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던 일은 보기 드물게 됐다. 많은 기업이 ‘직장 내 어린이집’과 출산휴가·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했고, 여성의 사회 참여나 경제적 지위를 높이는 일에도 노력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여성이 경력 단절 문제를 호소하고, 출산과 결혼을 포기하면서 출산율 ‘1명’에도 미치지 못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2000년 초 그들이 우려했던 ‘위기’를 우리 사회가 완전히 피하진 못한 셈이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양성평등 실현에 계속 노력하겠지만, 한편으론 더 큰 틀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글로벌화’다. 위기를 피하지 못한 건 어쩌면 한국 시장이 좁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대륙으로 다리를 걸치면 판은 더 커지고, 새 길이 생기면 자연스레 여성 인력은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생각에서다.

“글로벌·디지털화, 한국 사회 새로운 돌파구”


▎박인구 부회장과 김철수 회장은 양성평등, 글로벌화에 이어 디지털을 새로운 화두로 삼고 있다. 두 사람은 젊은이들을 항해 “더 치열하게 미래를 고민하고, 드넓은 글로벌 시장에 뛰어나갈 것”을 조언했다.
김재철 창업주가 세운 동원그룹의 DNA가 그랬다. 박 부회장도 1997년 동원그룹에 입사해 2008년 미국 참치 브랜드 스타키스트 인수를, 2011년에는 세네갈 통조림 회사 SNCDS(현 S.C.A.SA) 인수를 주도했다. 동원그룹에 합류하기 전 주(駐) EU와 미국 상무관까지 지냈기에 어찌 보면 ‘글로벌화’는 그에게 숙명이었다. 박 부회장은 각종 글로벌 포럼에 딸들을 데리고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무역협회 초청으로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이 방한했을 때 초청장을 딸 것까지 구해 함께 강연을 듣고 질문도 하게 했다”며 “두 딸에게 국제 경쟁력을 길러 언제 어디에 나가도 독자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라고 강조했다. 유창한 외국어 실력으로 해외 진출을 독려했고 지금은 둘 다 해외에서 일한다”고 말했다.

평소 지론에 따라 박 부회장은 무역협회 비상근 부회장도 맡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열린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에 참석해서도 스타트업들과 공동 연구개발, 투자, 기술제휴 등 다양한 상생 협업을 논의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막연한 창업 돌진보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그는 “미국에선 40대 스타트업 창업자가 많아 노련하게 사업을 시작한다. 창업은 무언가를 피할 도피처가 아니라 진정한 경쟁력으로 승부를 낼 도전장을 내미는 자리”라며 “이스라엘처럼 시작부터 글로벌에 나설 생각으로 창업을 생각해야 한다. 창업자께서도 우리 무대는 세계라고, 지구를 품자고 강조하셨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멘토 덕을 가장 크게 보는 게 글로벌화다. 1960년대부터 전 세계 바다를 누볐던 동원그룹의 바통을 이어받은 듯 치과업계도 글로벌 진출에 눈뜨기 시작했다. 국내 임플란트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한 업체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 세계 1·2위 기업과 어깨를 견주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국내 치과의사들도 과거 병원을 개업하거나 페이닥터로만 뛰던 시절보다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훨씬 넓어진 셈이다.

국내 치과의사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사례도 늘었다. 해외 학술대회에 참가해 역량을 인정받는 것은 물론이고 양허제도를 인정한 몇몇 나라에 직접 진출하는 의사까지 생겨났다. 이들 기업과 의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것이 김 회장의 주요 직무 중 하나가 될 정도다. 그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다른 분야 의사 인력이 점차 줄고 있는 것과 달리 2030년이면 한국 치과의사 인력이 최대 3000명가량 공급과잉이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며 “하지만 중국과 베트남, 미국 등 해외에서 국내 치과의사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이들을 지원할 대책을 마련 중이고, 국내 임플란트 기업들이 앞다퉈 글로벌 진출에 성공해 신산업 구축에도 성공하고 있어 전문인력의 해외 진출을 모색할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이 그 고민에 팁을 얹었다. 글로벌화에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경쟁력을 갖추는 것인데, 첫 번째 무기가 언어와 문화다. 그는 “디지털화 덕분에 정보 코스트가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일단 영어로 된 정보를 완전히 체득할 수 있는 능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외국어 능력이 비단 특정 지식인에게 국한돼선 안 된다. 그래서 동원그룹은 일반 기술진도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창원 폴리텍대학 외국어(주로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자원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박 부회장은 “무역협회 일을 도우면서 한국 기업이 세계 임플란트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뿌듯했다”며 “전문 지식인으로 꼽히는 치과의사들이 꾸준하게 영어 실력을 쌓아 글로벌로 나간다면 발 빠르게 변하는 산업 트렌드를 주도할 인력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도 양성평등, 글로벌화에 이어 디지털을 새로운 화두로 삼고 있다. 그는 “치과의사로 살다가 협회 회장을 맡기까지 수십 년이 흐르는 동안 업의 본질이 많이 달라졌다. 물론 국민의 구강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건 치과의사의 본질이지만, 다음으로 사회적 임무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라는 고민도 깊어졌다”며 “박 부회장 말씀대로 국내 임플란트 기업이 글로벌 기업을 따라잡겠다고 나선 후 임플란트 치료가 보편화됐고, 우리의 정체성을 어떻게 혁신하고 그걸 어떻게 잘 살렸는지가 한층 중요해진 사례로 디지털화는 치과계에 또 다른 ‘혁신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셨다”고 했다.

혁신을 고민하는 건 박 부회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한때 산업부에서 반도체 정책을 수립했었고, WTO 협상 전면에 나섰던 관료였다. 지금은 대그룹을 이끌며 치열한 시장경쟁 체제에서 살아남아야 하기에 더 그렇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저평가된 건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한국인이 적어서지 재능이 없어서가 아니다”라며 “지금의 IT 강국이 된 건 한국인에게 지식산업의 최고 무기인 활자본, 글자, 반도체를 처음으로 만들어낼 정도의 특별한 재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드넓은 글로벌 시장 망각해선 안 돼”


종심(從心·70세)이 넘은 나이지만 미래에 대한 생각은 더 명확해졌다. 박 부회장은 “당장 물류, 패키징(포장) 분야만 해도 자동화 도입이 상당 부분 이뤄졌다. 거의 모든 제품을 배달로 주고받는 세상이 되면서 백화점, 로드숍, 오프라인 매장이 사라지고 있다”며 “인터넷 주문이 일상화된 미국에선 ‘아마조나이즈드(Amazonized)’란 말이 나온다. 축구장 46배 크기의 아마존 물류창고에선 인공지능 로봇 1000대가 2000만 종이 넘는 물품을 출고한다. 기술은 이제 더는 막연한 미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아마존 같은 기업이 곧 우리에겐 위협의 주체”라며 맞장구쳤다.

김 회장의 발걸음도 한층 분주해졌다. 최근 그는 치과계가 국내 치의학·치과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 설립 관련 법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 부회장의 말대로 경쟁력을 키우려면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김 회장은 “각 정부 부처에서 산발적으로 투자되는 연구개발(R&D) 자금을 한데 모아 스케일업(Scale-up·폭발적 성장)할 기관이 필요하다”며 “박 부회장 말씀대로 우수한 자질을 갖춘 국내 치과의사들이 치의학 기술 산업과 신의료기술 개발에 공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서 치과의료 분야 산업을 육성하고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기업관을 보탰다. 정부가 치과의료 분야 같은 원천기술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기업은 이익을 내어 세금을 납부해 기초연구 지원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얘기였다. 창업주의 지론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그는 “기업은 나라의 도움에 기대거나 손을 내밀지 말며, 합법적인 활동으로 이익을 남기고 고용을 창출해 납세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개개인이 자기 직분을 잘 수행해야 하듯 기업 역시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최고의 생산성으로 최고의 업적을 내는 회사가 돼야 애국하는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진지한 대화를 한 시간가량 더 이어갔다. 그간 묻지 못했던 안부보다 더 나은 미래를 찾아야 한다는 고민이 앞섰다. 김 회장은 9살이나 많은 박 부회장을 멘토이자 큰형님처럼 모셨다. 박 부회장은 그런 김 회장에게 동원그룹을 이끌며 전 세계를 누볐던 경험을 풀면서 어드바이저 역할을 자처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박 부회장은 김 회장을 폭넓게(?) ‘요새 젊은이’라 칭하며 당부를 전했다.

“인터뷰하랬는데 잔소리를 너무 많이 했습니다.(웃음) 기업활동을 애국이라 믿었던 창업주를 모셨고, 한때 공무원이었던 열정이 충만해서라고 봐주세요. 김 회장과 내가 앞서 ‘청춘’이란 시를 읊었듯 우리한텐 지금도 한국이 더 잘될 거란 희망과 의지, 꿈이 있습니다. 전 앞으로도 젊은이들에게 아부하지 않겠습니다. ‘힐링해라, 그만하면 됐다, 쉬어라’라고 차라리 꼰대라는 소릴 듣더라도 더 치열하게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고 잔소리하겠습니다. 김 회장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현실을 덮어놓고 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덮어놓고 살지 맙시다. 드넓은 글로벌 시장을 망각하지 맙시다.”

- 김영문 기자 ymk0806@joongang.co.kr·사진 이원근 객원기자

201912호 (201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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