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신예 플루티스트 - 김유빈 플루티스트김유빈(23)은 2014년 제69회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특별상으로 청중상, 젊은연주가상, 스위스 플루티스트협회 특별상(Special Prize ‘Souffle’)을 수상하고 2015년 5월 유서 깊은 프라하 봄 국제 음악 페스티벌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의 음악계가 인정하는 신예 플루티스트로 떠올랐다. 김유빈은 예원학교를 졸업한 후 만 16세에 프랑스로 건너가 리옹 국립고등음악원에서 학사,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2016년 12월,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오케스트라 최연소 플루트 수석으로 임명되며 유럽과 한국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김유빈은 일찍이 한국에서 2008년 음악저널 콩쿠르를 시작으로, 상하이 아시아 플루티스트 연맹 콩쿠르 우승, 음악춘추 콩쿠르 1위, 제3회 아시아 플루트 콩쿠르 우승과 고베 국제 플루트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아시아 플루트 콩쿠르 우승자 리사이틀, 스위스 주라 음악 페스티벌, 영 프라하 페스티벌,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 수상자 페스티벌 투어와 같은 페스티벌에서 다양한 오케스트라, 아티스트들과 협연했다.2018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 첫 리사이틀 ‘French & German’을 관객과 평단의 극찬 속에서 성료했다. 2019년 7월에는 일본 주요 3개 도시에서 첫 일본 리사이틀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19년 10월 KBS가 주관하는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 음반을 발매했다. 2020년에는 '2020 금호라이징스타시리즈’를 통한 금호아트홀 연세에서의 독주회 등 유럽과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유럽이 먼저 알아본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 박수예 바이올리니스트세계 최정상의 클래식 음반 회사 BIS와 계약을 맺고 세계 최연소로 파가니니의 24개 카프리스 전곡을 녹음한 이 한국 소녀는 클래식의 고장 유럽에서 먼저 화제를 모았다. BIS레이블 대표 로베르트 본 바르는 2016년 월간 객석 인터뷰에서 “조만간 한국의 10대 소녀 바이올리니스트가 파가니니 카프리스 24곡 전곡을 녹음할 예정이니 기다려달라”고 언급했다. 이후 2017년 9월에 발매된 앨범의 주인공이 바로 박수예(20)다. 파가니니 카프리스는 콩쿠르와 입시에서 피해 갈 수 없는 지정곡 중 하나로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곡으로 손꼽힌다. 이로 인해 24곡 전곡을 녹음할 경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데, 그녀는 6일 만에 전곡 녹음을 마치며 천재적인 재능을 입증했다. 그녀가 파가니니 녹음에 사용한 악기는 부르는 게 값인, 전설의 악기 과르네리 델 제수다. 이는 독일의 대표적인 음악 가문 출신인 볼프강 햄버거(Wolfgang Hamberger)가 그녀의 연주를 듣고 파가니니 녹음에 과르네리 델 제수를 사용해 줄 것을 적극 제안해 성사되었다고 한다.2000년생으로 올해 20세인 박수예는 4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뒤 9세에 한국을 방문한 울프 발린 교수의 마스터클래스에서 독일 유학을 제의받고 독일로 건너갔다. 이후 16세에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악대학 기악과에 최연소 학생으로 입학했다. 현재는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 기악과에서 울프 발린 교수에게 사사하고 있다. 독일방송 ARD가 어린 천재 연주자로 그녀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으며, 스페인, 스웨덴 등 많은 언론에 소개됐다.그녀는 현재 유럽 주요 국가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다양한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예술 창작자들의 대변인 - 박주희 변호사박주희(36) 변호사는 관련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스타트업과 문화·예술·콘텐트 분야에 특화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어릴 때부터 미대 진학을 꿈꿀 정도로 예술 분야에 흥미가 높았다. 그녀는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기 위해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감정사협회에 가입했다. 또 한국매니지먼트연합회와 보훈무용예술협회 등에서 꾸준히 법률 강의를 하는 등 예술 관련 영역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법리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미술 분야를 중심으로 창작행위에 대한 권리 보호와 창작가가 갖는 사회적 역할과 의미를 재정립하는 박 변호사의 활동이 점차 주목받고 있다. 박 변호사는 지난해 무용예술인들에게 저작권과 서면계약서 작성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고,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사)보훈무용예술협회가 추최하는 ‘2018 올해의 예술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국내 창작 주체자들은 그동안 권리를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업들이 문화 관련 사업을 확장하면서 창작자들의 저작권이나 추급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아, 창작자 본인보다 창작자의 저작권을 활용하는 유통 및 소장자에게 수혜가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했다. 대한민국의 문화예술 분야가 더욱 발전하기 위한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창작 주체자들에 대한 권익 보호가 우선시돼야 할 것이다. 박 변호사는 미술계에서 창작자와 비창작자가 서로의 권리와 의무를 존중하는 성숙한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실존적 질문을 던지는 작가 - 정희민 작가정희민(33)은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인천아트플랫폼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창작스튜디오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다.정희민은 디지털 시대의 이미지 범람 현상에 종속된 인간의 시각성에 대한 문제, 이미지의 상투성, 미시적인 이미지를 확대하여 보여주는 방식 등을 통해 우리와 이미지 사이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슈를 작품화한다. 디지털 이미지를 디지털 도구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매체인 평면 회화 내에서 구현하는 것을 고수하면서 휘발되는 이미지를 박제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디지털 이미지에 대한 동시대의 시각 체계를 고민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정희민은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고뇌를 본인만의 방식으로 캔버스 위에 녹여낸다. 촉감으로 느낄 수 없는 가상현실이 일상화된 우리의 삶 속에서 전통적인 회화 작품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그녀의 고민은 깊다. 무엇이든 찰나에 지나가버리고 순식간에 소비되는 현대사회에서 캔버스에 무엇인가를 담는 작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과정을 거쳐 작품을 만들어낸다.유튜브라는 거대한 플랫폼이 이끄는 동영상 시대를 살고 있는 30대 작가로서 그녀는 시각이 다른 감각을 대체나가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이 같은 일상의 경험과 감각들을 회화로 풀어내기 위해 다양한 재료를 실험한다. 여러 물성을 가진 재료를 활용한 작품들은 인터넷상에서의 현실과 오프라인 세계의 대비를 더욱 극명하게 드러낸다. 그녀는 현대인들이 잊고 사는 다양한 자극과 감각을 일깨우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수 기자 kim.minsu2@joins.com·사진 김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