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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JTBC 최고경영자 과정 ‘J포럼’ LOUNGE] 김영석 TSK코퍼레이션 대표 

“환경산업은 모든 산업의 시작점인 마더 인더스트리(Mother Industry)”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환경산업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관련 기업의 실적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그 중심엔 환경산업을 모든 산업의 근간으로 여긴다는 J포럼 20기 원우 김영석 TSK코퍼레이션 대표가 있다.

▎TSK코퍼레이션은 최근 환경기업의 블루오션이라 불리는 중국·대만·아랍에미레이트 등에 지사를 설립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2025년까지 기업가치 3조원을 달성할 것입니다. 국내 100대 기업에도 이름을 올리겠습니다.”

지난해 4월, 한 회사가 비전 선포식을 열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내년에 상장하고, 6년 만에 기업가치를 3배가량 끌어올리겠다는 과감한 목표였다. 이 회사는 유튜브 채널까지 개설해 행사 내용을 하나도 빠짐없이 업로드했다. 이 깜짝 행사는 업계는 물론 대중에게 회사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국내 종합환경기업인 TSK코퍼레이션 이야기다.

그로부터 10개월이 흐른 2월 6일, TSK코퍼레이션 본사에서 김영석(57)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유튜브를 보고 입사 지원을 했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유명해졌다”며 “우리 비전 또한 덩달아 유명해져 전 직원이 목표 달성을 위해 열심이다”고 말했다. 그의 유쾌한 어투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실제로도 TSK코퍼레이션은 최근 성장세가 눈부시다. 2018년 매출액이 5000억원을 돌파하며 하수처리시설 운영관리 시장에서 국내 최다 실적을 냈고, 1년 만인 2019년엔 6500억원을 넘겼다. 지속적인 인수합병으로 외형을 키워 자회사 8개 (TSK워터, 휴비스워터, TSK엠엔에스, TSK그린에너지, 울산이앤피, 에코시스템, 센트로, TSK프리텍)를 두고 있다. 기업공개(IPO)는 내년 하반기에 할 계획이다.

환경업 관련 특허 161건, 신기술 인증 5건


▎김영석 대표는 “운반·매립·폐수처리 등으로 분산된 우리나라 환경산업을 한데 모아 산업을 고도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TSK코퍼레이션은 업계에서 기술집약적인 회사로 불린다. 하수·폐수 처리, 토양 정화, 분리막·모듈, 슬러지와 관련된 특허 161건을 갖고 있다. 신기술(NET) 인증은 5건(질소·인 처리, 지하수 정화, 순수 제조, 하수 고도처리, 순수 생산과 복수탈염)을 받았다.

“약점은 보완하면서 신사업은 계속 늘려나가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 회사가 약하다고 평가되는 대기·토양 정화 기술은 각 분야의 전문 기업과 M&A를 통해 강화하고 있습니다. 돈벌이를 위한 신사업으론 도시광산산업을 추진 중이고요. 버려진 폐기물 등에서 금·은·니켈 같은 금속자원을 회수하는 산업입니다. 최근엔 환경산업의 블루오션인 중국·대만·베트남·아랍에미레이트 등에도 해외지사를 설립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2018년 TSK워터 사업구조 재편

TSK코퍼레이션의 지속적 성장은 김 대표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TSK워터를 2018년 TSK코퍼레이션으로 상호를 바꾼 것도 바로 나”라며 “TSK코퍼레이션과의 인연은 30여 년 전부터였다”고 회상했다.

경북대에서 공업화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1987년 액화석유가스(LPG) 업체인 SK가스에 입사했다. 이후 김 대표는 SK가스 중국지사장를 거쳐 TSK워터의 자회사 Greenviro와 S&W, TSK워터 대표직을 맡았다. TSK워터(구 태영환경)는 2004년 태영건설이 설립한 수처리 환경사업체다. 2010년 태영건설과 SK건설·SK케미칼의 합작 사업으로 폐기물에너지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 산업환경설비공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김 대표는 TSK워터를 이끌던 2018년,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환경기초시설 운영관리(O&M) 사업 부문을 TSK워터로, 환경소재 사업 부문을 TSK엠엔에스로 물적분할했다. 그때 TSK워터의 상호를 바꿔 설립한 신설 법인이 TSK코퍼레이션이다.

김 대표에게 TSK코퍼레이션의 성장 비결을 물었다. “주인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일하는 동안만큼은 책상, 의자, 컴퓨터 모두 내 것인 것처럼 업무도 회사도 모두 내 것 아닙니까. 그런 마음으로 주체적으로 일했어요.”

김 대표는 ‘주인의식’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게 된 일화를 소개했다. “30여 년 전에 김동길 교수가 교회에서 간증하는 걸 들었어요.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내 땅 하나 없다고 불만인데 본인은 땅이 참 많다’고 하셨죠. 돈 많이 벌었구나 생각했는데 국립공원·시립공원을 말하는 거였어요. 국가 소유의 땅이 곧 국민 땅이라는 논리죠. 주인의식은 결국 마음먹기에 달린 거죠.”

그의 주인의식이 처음 발동한 건 신입사원 시절이었다. 일한 지 2년 정도 지나자 ‘언젠간 사장(주인)이 되리라’는 꿈이 꿈틀댔다. 그때부터 꿈을 이루기 위해 악바리 근성으로 살았다.

“지방대 나온 엔지니어가 사장까지 되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경영 지식이 필요했죠. 일은 해야 하니까 경영학 관련 책을 읽으며 독학했어요. 잠자는 시간부터 줄였습니다. 알람을 몇 개씩 맞춰두고 6개월에 걸쳐 10분 단위로 잠을 줄였어요. 결국 하루 4시간만 자면서 일하고 공부했죠. 이 습관은 30년이 넘은 지금도 유지 중입니다.”

신입 시절부터 순조롭게 직장생활을 한 김 대표지만 그에게도 멈칫한 순간이 있었다. 회사에서 새롭게 시작한 환경기업의 대표직을 맡아보라는 권유를 받고 나서였다.

“회사 오너가 직접 제안하셨어요. 잘 모르는 분야지만 경영에는 자신 있었으니까 적응 기간만 거치면 괜찮을 거라 여겼죠. 그런데 제가 의견을 내면 직원들이 ‘잘 모르셔서 그래요. 안 되는 이유를 차차 알게 되실 겁니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아무리 대표지만 직원들에겐 환경산업에 첫 발을 내디딘 신입으로 보였겠죠. 직원들에게 믿음을 줘야 했습니다. 관련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직원들과 터놓고 소통하기 시작했어요. 먼저 거주지를 회사가 있는 포항으로 옮기고 직원들과 같이 족구·등산·영화관람 등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재가 알아서 몰려드는 훌륭한 기업 목표

이후 직원 개개인이 대표에게 1대1로 익명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CEO 소통마당’을 운영했다. 특히 신입사원들과는 개별 면담을 했는데, 길게는 8시간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서로 원하는 걸 명확히 알고 나니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환경산업에 몸담은 지 어언 13년이 흘렀다. 초년병 시절을 지나 이젠 국내 환경산업의 큰 그림까지 그리는 업계 리더가 됐다.

“모든 제품은 수명을 다하면 반드시 환경산업의 원료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우리는 폐자원을 이용하여 다시 산업의 원료로 재탄생시키고 있습니다. 결국 환경산업으로 이뤄지는 자원순환이 모든 산업의 모태가 되는 것입니다. ‘마더 인더스트리(Mother Industry)’인 셈이죠. 중요한 산업이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환경산업이 크게 하·폐수 처리(재이용), 순수·초순수 처리(원자력·화력 발전용수, 반도체, 석유화학), 해수담수화, 폐기물 에너지화(소각·연료화·스팀·발전), 폐기물 최종 처리(매립), 토양정화, 도시광산 사업 등 분야별로 흩어져 있어요. 힘이 분산된 것이죠. TSK코퍼레이션을 중심으로 힘을 한데 모아 산업을 고도화해보려 합니다.”

그다음은 해외 환경기업들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기반을 닦기 위해 김 대표는 비즈니스 발굴, 인재 양성에 공들이고 있다. 과감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2년에 걸쳐 전사적자원관리(ERP)에만 30억원 넘게 투자했고 신(新)인사제도를 정착 시키기 위해선 8억5000만원을 들였다.

“미래 사업 중 하나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추진 중입니다. 환경·안전·보건·보안과 관련한 제품이나 콘텐트를 묶어 서비스하는 것이죠. 가령 안전보건용품, 환경용품을 대여해주거나 근로자를 모아놓고 법률 서비스, 각종 교육을 해주는 식입니다.”

인재 양성 일환으론 지난해 처음으로 신입사원을 공채로 선발했다. 서류전형·인적성검사·면접까지 깐깐하게 치러 20여 명을 뽑았다. 이들에 대한 김 대표의 애정이 각별해 보였다.

“재작년부터 유능한 ‘신입사원 모시기’에 다양한 전략을 짰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환경 관련 동영상을 찍어 올린 것도 젊은이들한테 우리 회사를 노출하기 위해서였지요. 각 대학에서 열리는 취업박람회도 열심히 다니며 홍보활동을 했습니다. 20여명 선발에 350명 지원했으니 결과에 만족합니다.”

하지만 역량이 아무리 좋아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 줘야 인재로 불린다. 따라서 김 대표는 적절한 상벌과 꾸준한 교육으로 신입사원을 키워나갈 생각이다. 현재 TSK코퍼레이션은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중국어, 영어 등 어학반 3개를 운영하고. 간부 대상으로는 사내 MBA 교육을 매주 화요일 세 시간씩 제공한다. 김 대표는 “몇 년 지나면 TSK코퍼레이션이 넓고 깊은 물(회사)이 돼 좋은 물고기(인재)가 알아서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인터뷰를 마친 김 대표는 직접 꾸민 사무실 곳곳을 소개하며 회사, 직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중 눈에 띄는 건 임직원의 사진을 조합해 만든 회사 CI였다. 항상 서로를 바라보며 회사를 키워가자는 의미로 김 대표가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이 액자를 바라보며 김 대표는 더 큰 포부를 밝혔다.

“TSK코퍼레이션의 최종 꿈은 20년 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환경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또 스타트업, IT기업에서 볼 법한 새로운 기업문화를 우리 회사, 나아가 환경업계에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J포럼 원우 동정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취임

J포럼 21기 우태희 전 차관이 2월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우 전 차관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입문했다. 통상산업부 사무관, 산업자원부 국제통화기금(IMF) 대책반장,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 에너지절약추진단장,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등을 거쳤다.

아시아문화경제진흥대상 국제교류부문 대상 수상


J포럼 15기 원우 김종선 회장이 지난해 ‘2019 아시아문화경제진흥대상’ 국제교류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칭찬합시다] 제안자이기도 한 김 회장은 국내외에서 33년간 칭찬운동을 전개해 각 나라에 한국을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행동하는 소비자와 함께한 50년』 출간


J포럼 21기 정지연 원우가 사무총장으로 있는 한국소비자연맹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국소비자연맹 50년사 『행동하는 소비자와 함께한 50년』을 출간했다.

197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단위로 구분하여 50년간 이어온 활동을 기록하고 도전과 성과 50건을 선정해 수록했다.

여성의류 브랜드 포셉, 트랜스포머 콘셉트 공개


ATUDE 대표인 J포럼 5기 임재범 원우는 프리미엄 여성의류 전문 브랜드 포셉의 2020년 봄여름 시즌 콘셉트 ‘트랜스포머’를 공개했다.

실용적이면서 페미닌한 스타일에 창의적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포셉은 탈부착이 가능한 뷔스티에, 체인벨트, 스트링 등 기능적 디테일을 디자인으로 승화해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준다.

포셉의 아이코닉 패브릭은 구김이 덜 가고 바스락거리는 소재를 사용해 오랫동안 입고 있어도 처음 입은 것처럼 형태가 유지된다. 디자인은 플리츠, 퍼프 소매 등으로 풍부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그간 디테일한 디자인을 표현하기 위해 솔리드 컬러 제품에 주력해온 포셉은 디자인 스펙트럼을 넓혀 스트라이프 제품도 선보였다. 스트라이프 간격을 다양하게 적용한 원피스·셔츠·티셔츠 등을 대표 아이템으로 내놨다. 포셉은 고객에게 다양한 연출법을 알리는 것에 주력하기 위해 제품과 어울리는 액세서리 스트링, 체인벨트 등 다양한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목동 현대백화점 단독 매장을 비롯해 포셉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SSG·현대·더현대·GSSHOP·W컨셉·LF몰·CJ퍼스트룩 등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사진 전민규 기자



202003호 (202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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