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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드리언 청, 홍콩 부동산 시장에 젊음을 불어넣다 

 

홍콩 침사추이에 서서 맞은편 빅토리아 항구를 건너볼 때마다 에이드리언 청(40)은 스카이라인을 통해 위용을 드러내는 가족의 유산을 생각한다.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 ‘빅토리아 독사이드(Victoria Dockside)’ 초호화 아파트 건물의 꼭대기층 발코니에 서면, 항구 맞은편 홍콩 컨벤션센터가 눈에 들어온다.
컨벤션센터의 부드럽게 곡선을 이룬 유리와 비스듬히 경사진 거대한 스카이라인을 보면 마치 하늘을 나는 새를 보는 듯하다. 가족의 대표 부동산 기업 뉴월드 개발사(New World Development)를 설립한 조부 청위통이 세운 건물이다. 청위통이 인공섬을 포함한 컨벤션센터 개발 계획을 들고 나왔던 1980년대 초반만 해도 부동산 시장은 개발업체라면 모두 외면할 정도로 침체기에 있었다. 그러나 청위통은 단념하지 않고 컨벤션센터를 홍콩의 아이콘으로 만들었고, 이를 통해 뉴월드의 역량을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위통은 가장 자랑스러운 프로젝트 두 개 중 하나로 컨벤션센터를 꼽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른 프로젝트는 무엇일까? 바로 10년 전 빅토리아 독사이드 재개발을 위해 철거된 복합 콤플렉스 뉴월드 센터다. 조부가 세운 랜드마크 부지에 들어설 건물이기 때문에 청은 빅토리아 독사이드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꼼꼼히 감독 중이다. 자신이 콘셉트를 잡고 발전시킨 K11 브랜드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것이라 청에게 의미가 남다른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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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호 (202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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