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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의 혁신 오피스(10) NHN 플레이뮤지엄 

직원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IT 기술 환경, 주 52시간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업무 방식이 달라졌다. 특히 코로나19는 원격근무 시대를 열며 기업의 업무 효율성에 새로운 시각을 요구하고 있다. 준공 7년째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트렌드를 앞서는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의 혁신성이 돋보인다.

▎NHN 건물 내부에 들어선 자전거 주차장 ‘바이크 행어’ 입구. NHN ‘한게임’의 테트리스 모형 의자가 놓인 로비. / 사진:NHN



▎개울이 흐르는 옥상 정원 ‘생태존’. / 사진:NHN
상당수 기업이 재택근무를 종료하면서 불안해할 때, 판교 테크노밸리에 자리한 NHN은 정상 근무 전환 후에도 일하는 방식에 대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매주 1회 집, 카페, 공유오피스 등 원하는 공간에서 일하는 ‘수요 오피스’를 도입했다. 임직원 자체 설문조사에서 88%가 재택근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다. 직원 김지혜(35) PAYCO 쿠폰사업부 과장은 “일주일 중 가장 지칠만한 수요일에 물리적, 심적 여유가 생겼다”며 “그날만큼은 완전히 업무에만 몰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전거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맞춤형 이동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이 기업은 다시 주목받았다.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돼 자출족(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은 판교에서도 유독 인기가 높은 기업이다. 이 기업의 정문 로비 오른쪽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이 자전거 주차장 ‘바이크 행어’다. 공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목재 트러스(TRUSS) 구조로 천장에 자전거를 매다는 방법까지 고안해 자전거 134대를 주차할 수 있게 만들었다. 자전거 전문 정비사가 상주해 간단한 점검과 수리도 무료로 해준다. 보안정책팀 이영훈 책임(차장, 37)은 가장 혁신적인 공간으로 ‘바이크 행어’를 꼽았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그는 “주차장이 외부가 아니라 실내에 있어 기상 환경이나 보안 면에서 안심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자전거를 주차한 후 2층 샤워실도 이용할 수 있어 개운하게 하루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사업다각화 통해 글로벌 종합 IT기업으로 성장


▎봄가을에는 임직원과 가족을 위한 글램핑장이 옥상에 설치된다. / 사진:NHN
NHN은 1999년부터 주력사업으로 기반을 다져온 게임사업 외에도 웹툰 코미코, 음원 벅스 등 엔터테인먼트, 핀테크, 클라우드, 통합 광고 플랫폼 등을 서비스하는 한국의 대표 IT 기술 기업이다.

기존 엔터테인먼트사의 통통 튀는 감성과 최근 온라인 결제 서비스로 성장한 기술 혁신이 사옥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2013년 네이버에서 게임사업 부문(한게임)을 분사해 독립하며 입주한 사옥은 지하 6층, 지상 11층 건물로, 현재 국내외 NHN 전체 직원 중 3분의 1 규모인 1900명이 근무하고 있다.

2014년 세계 3대 독일 디자인상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NHN의 사옥 이름은 ‘플레이뮤지엄’이다. “회사가 만드는 게임은 놀이고 그 놀이가 박물관에 소장되는 작품처럼 수준 높고 가치 있는 것이 되길 바란다”는 회사의 지향점을 담았다.


▎1층에 자리한 ‘바이크행어’ 에는 자전거 13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다. / 사진:NHN
특히 NHN의 주력 비즈니스가 2018년까지도 게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공간마다 유머가 넘치는 아이디어가 이해된다. NHN은 분사 후 모바일 게임 서비스로 영역을 넓혔고 간편결제, 웹툰, 클라우드 서비스 등 사업을 다각화하며 종합 IT 기업의 아성을 공고히 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9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이래 영업이익률 최고치(7.2%)를 달성했다. 코로나19 로 급증한 온라인 간편결제 거래액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플레이뮤지엄의 디자인은 한게임 시절부터 이어온 게임 스테이지처럼 복고적이면서 화려한 아이템으로 가득하다. 사소한 소품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재미’를 불어넣고 싶은 기업의 의도가 곳곳에 드러나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시절 ‘한게임’ 대표작 테트리스 모형 소파는 정문 로비부터 기업의 정체성을 떠올리게 한다. 디지털 폭포, 천장에 매달린 풍선 작품, 장난감을 닮은 조각품들은 “예술을 가까이하며 창의력을 증진시키라”는 회사의 의지다. 작품들은 일부러 직원들이 가장 많이 오가는 곳에 배치해 거리감을 없앴다. 엘리베이터 대기 층에는 유럽의 클래식한 가로등과 나무를 심어 실제 거리처럼 구현하기도 했고, 어느 층은 유럽 근대 기차역처럼 꾸몄다. 유럽식 돌바닥이나 원형 나무 바닥은 모두 사진을 박은 가짜 바닥 카펫이다. NHN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을 벽걸이 액자로 구현하고, 자갈돌 모형의 의자나 왕좌 소파들을 이질적으로 배치해 엔터테인먼트적 개성을 가미했다. 직원 이름이 적힌 반려 화분들은 아기자기한 매력을 선사한다.

회의실 역시 캠핑장, 컨테이너 등 각기 다른 콘셉트를 적용해 눈길을 끈다. 빨간색, 노란색 등 원색 컨테이너 회의실 한쪽 벽면은 유리로 뚫어 답답한 느낌을 없앴다. 히노키(편백) 원목을 사용해 자연 친화적인 회의실은 찜질방처럼 힐링을 목적으로 한 공간이다. 퍼즐, 스포츠, 액션 등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던 회사의 아이디어 원천인 회의실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다양한 환경 변화가 아이디어 개발에 도움을 준다”고 믿는 엔터테인먼트사다운 행보다.


▎지하 1층 구내식당은 항구의 선실을 형상화했다. 컨테이터 형태의 미팅룸. / 사진:NHN
직원들이 일하는 사무 공간은 오히려 평범하고 깔끔하게 만들었다. 개방과 폐쇄 형태를 적절히 활용했다. 업무 소통의 최적화를 위해 파티션은 기존보다 낮추었고 대신 개인 책상 너비는 1800㎜로 넓게 디자인했다. 큐비클로 조성된 사무실의 삭막함을 해소하기 위해 나뭇잎 형태의 캐노피(햇빛 가리개)를 자리마다 꽂아둔 것도 이색적인 시도다.

로비엔 테트리스 의자가, 옥상에는 글램핑장이


▎편백나무로 만든 ‘힐링룸’ 회의실. / 사진:NHN
휴식 공간도 마천루에 과감하게 올려버렸다. 10층 높이의 사무실에 오면 막상 한 층을 이동하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다. 상당수 직원은 NHN 건물을 둘러싼 지상의 탄천을 산책하는 대신 사옥 옥상으로 올라간다. 옥상 정원은 산책로와 지압길, 생태연못을 만든 ‘생태존’이다. 자갈돌로 채워진 지압길 옆으로 작은 개울이 흐르고, 잘 가꿔놓은 조경에 천장 가리개는 건물 벽쪽에만 설치해 전체 산책로 풍경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캠핑장이다. 옥상 한쪽에 있어 평상시 휴식 공간으로 쓰이는 목재 데크는 봄가을에는 색다른 ‘글램핑장’으로 변모한다. 텐트, 난로, 테이블, 바비큐 그릴 등 각종 캠핑용품을 갖추고 추첨제로 임직원 가족이나 친구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옥상 정원부터 건물을 잇는 중앙 계단은 건축할 때부터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다. 높은 건물의 가장 큰 단점은 층간 이동이다. 일반적으로 층간 이동 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게 했지만, NHN은 건물의 정중앙을 뚫어 개방감을 높였다. 교차로 계단을 설치해 고소공포감을 상쇄했다. 직원들은 실제로 층간 이동을 할 때 계단을 많이 활용하게 됐고, 엘리베이터 대기 시간도 현저히 줄었다.


▎식당 옆에 놓인 다트 게임. / 사진:NHN
직원 편의를 위해 원스톱 지원 시설을 모아놓은 2층 유틸리티 존도 직원 동선에 신경 쓴 곳이다. 직원 행정을 돕는 서비스 센터부터 부서별 스마일 우편함, 은행, 여행사도 있다. 직원들의 은행 업무와 출장 행정 처리에 지장이 없도록 배려한 시설이다. 외관에 작은 지붕과 거리 조명까지 달아 유럽의 저층 건물들을 이은 듯 설계했다.

NHN 비즈니스에서 약 38%를 차지하는 자사 온라인 결제시스템 페이코 결제를 많이 이용하는 것도 오피스 전략 중 하나다. 페이코 앱으로 결제할 수 있는 음료 자판기에는 최근 ‘랜덤 버튼’이 생겼다. 오렌지색 테이핑이 된 음료로만 채워져 있어 무엇이 나올지 모른다는 재미가 있다. 음료 가격은 200~300원 정도다. 자판기 광고판 자리에 써 있는 ‘재미있게 살아야 함엔 이유 따윈 없어’라는 문구가 랜덤 버튼 자판기가 생긴 이유를 말해준다. 페이코로 구내식당, 회사 주변 레스토랑, 편의점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회사가 지원한다.

NHN 브랜드의 초심과 비전이 함께 담긴 공간은 바로 지하 1층 구내식당이다. 전용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자마자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은 신대륙을 찾아 떠나기 전 선원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했던 항구가 모티브다. 이름부터 ‘PORT629’라는 항구 콘셉트로 지번 주소인 삼평동 629번지에서 따왔다. NHN이 2013년 네이버에서 분할 당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아 조성됐다. 식당 유리창에는 바이킹이 항해 전에 불렀다는 노래 가사가 써 있고 홀바닥 높이는 일부러 선실 갑판처럼 위아래로 오가도록 다르게 설계했다. 실제 배에서 사용하는 서치라이트 조명, 컨테이너, 크레인, 말뚝, 구명환 등을 곳곳에 두어 항구 느낌을 한껏 표현했다.

잠수함 모양의 회의실에서는 외부 손님과 함께 식사도 하고 자유로운 미팅도 가능하다. 지하 두세 개 층에 해당하는 너비 64m, 높이 9.9m로, 천장과 바닥을 다 뚫어 연결했다. 최대 7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만큼 꽉 차거나 붐비는 느낌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특히 일반적으로 지하는 자연광이 없지만 NHN은 옆 건물 네오위즈와 바닥 면적을 조금씩 포기해 천장을 커다란 유리통문으로 만든 ‘선큰가든8’을 설치했다.

지하 1층에는 각종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무대 공간, 실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도 함께 조성돼 있다. ‘Marine Court’라 불리는 소극장은 구내식당 바로 옆에 있다. 안쪽에는 조명과 음향 장비가 설치돼 있고 70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외부 계단을 이용해 지상에서 지하로 바로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위쪽 셔터를 내려 독립된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 외부 유저 초청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점심시간에는 식사 공간으로 넓히거나 실내 스포츠 공간으로 쓰인다. 탁구대와 다트, 농구게임기가 마련돼 있어 식후 ‘간식 내기’를 하는 직원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바로 옆 노란색 컨테이터로 꾸민 카페테리아 ‘NHN 굿프렌즈’는 2016년 신설한 판교 테크노밸리 1호 장애인 표준 사업장이다. 기업 사회공헌 일환으로 중증 장애인 동료 10명이 바리스타가 되어 음료를 700원에 판매한다.

요즘은 ‘홈케어’를 넘어 ‘오피스 케어’라고 부를 정도로 직원 건강을 챙기는 복지가 유행이다. NHN은 이미 업계에서 직원 헬스케어 복지로 정평이 나 있다. 아침, 점심, 저녁, 야식까지 깐깐한 영양사의 손을 거친 식단이 무료로 제공된다. 밥도 쌀밥과 현미밥 중 선택할 수 있고, 저염 김치도 별도로 제공한다. 요즘 인기 메뉴는 탄수화물보다 단백질 섭취가 필요한 다이어터, 운동 마니아들을 위한 맞춤 식단인 헬시팩과 샐러드 도시락이다.

10층에 자리한 피트니스 클럽 TRACK은 코로나19 직전까지 인기 시설이었다. “조망권이 좋은 최고 층은 CEO가 아닌 직원을 위한 공간으로 할애하자”는 회사의 의도로 피트니스 센터 전면을 통유리로 마감해 판교 전경을 품었다. 달리기 트랙도 마련해뒀다.

건강 복지를 지향하는 NHN의 고집은 건물 2층에도 스며 있다. 수면실, 수유실, 샤워실, 양호실이 밀집한 헬스케어 룸에는 간호사가 상주해 임직원의 건강을 챙긴다. 가벼운 통증이나 상처 관리는 물론 평소 건강 상담 등 증상에 따른 맞춤형 보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원들의 체력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NHN의 철학이 식단부터 체력관리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NHN의 업무 실험은 현재진행형이다. 언택트에 발맞춘 재택근무 협업 플랫폼은 물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도록 로비의 예술 작품도 주기적으로 교체한다.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그램 개발로 직원들의 업무 행위에 자극을 주는 시도도 멈추지 않는다. 1층 로비에 들어선 팝업 도서관도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과 함께 생겼다. ‘Deep Work Campaign’의 일환으로 주어진 시간에 몰입하고 ‘깊게’ 일하는 것을 독려하기 위해 신설했다. 동료와 잘 소통하는 법, 최고 휴식을 만들어가는 팁, 이메일에서 실수하지 않는 노하우 등 직장생활에 필요한 도서부터 인문 교양 신간까지 구비했다.

환경친화적인 사무 공간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플레이뮤지엄은 미국에서 시행하는 친환경 건물 인증에서도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 기업 사옥으로는 최초다. 이전부터 기계나 설비를 추구하는 단계에서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에 사옥은 언제나 공기를 깨끗이 유지하며 에너지 낭비를 하지 않는다. 화장실 옆에 별도로 가벽을 설치해 만든 양치실 ‘치카치카룸’에서 사용한 물을 변기에 재사용하는 중수도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렇게 해서 기존 사용량의 53%를 줄였다. 사옥 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화분에 물을 줄 때도 빗물을 정화한 조경 용수를 사용한다.

지난해는 NHN 역사에 ‘제2의 창업의 해’로 명명될 정도로 기록의 연속이었다. 2019년 처음으로 1조원 매출을 기록했고 네이버 자회사 시절부터 12년간 사용했던 사명 NHN엔터테인먼트를 NHN으로 바꾸며 종합 IT 기업의 정체성을 다잡았다. 창의력을 자극하는 회의실부터 직원들과 가족 건강까지 챙기는 복지 공간, 효율성을 높인 업무 형태는 지금의 기업으로 이끌어준 발판 역할이 됐다. 첫 항해를 시작한 2013년의 초심처럼 선원들과 함께 지도를 그리고 있는 NHN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박스기사] NHN의 UNTACT 협업 툴_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


▎협업플랫폼 ‘두레이’ 화상회의 장면
NHN은 급변하는 IT 환경에서 회사에 잘 맞는 근무 방식을 찾기 위해 실험을 이어왔다. 업무 시간을 각자가 조정할 수 있는 ‘뉴퍼플타임제’를 시행했고, 코로나19 확산 직후에는 ‘전사 재택근무’와 ‘완화된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는 중에도 업무가 원활하게 이루어진 건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TOAST’와 협업 플랫폼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두레이)’로 인한 스마트 워크(Smart Work) 시스템 덕이다. 2018년 첫 사내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는 NHN을 비롯한 그룹사 대부분이 도입했다.

두레이는 클라우드 기반 업무 협업 플랫폼으로 별도의 설치 과정은 필요 없다.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곳이면 언제든지 접속해 직원 상황에 따라 동일한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기존에는 메일, 메신저, 이슈 관리도구, 화상회의 등 여러 회사의 툴을 쓰면서 서비스 간 연계도 약하고 사용이 번거로웠지만 두레이는 원스톱 서비스로 모든 서비스가 PC와 모바일에서 자동 호환되며 시공간 제약 없이 활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이용하면 업무 이력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재택근무 중에도 업무 진행 과정이나 현황을 함께 일하는 동료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동료 간 달 수 있는 댓글 기능은 업무 효율화, 투명성을 높였다. 플랫폼에 탑재된 구글번역 API를 이용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유용하다.

직원들이 꼽는 두레이의 장점

1) 발표모드: 업무 이슈에 따라 회사 사람은 물론이고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외부인도 추가해 프로젝트를 생성,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별도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도 작성한 글을 바로 발표용 자료로 변환하는 발표 모드가 있어 파워포인트 작업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마크다운 포맷을 이용해 소스 코드 삽입, LaTex 수식, 차트 등도 작성할 수 있다. 직원들은 이 기능을 다른 서비스와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 기능’으로 꼽는다.

2) 화상회의: 얼굴을 보고 회의하는 것을 넘어, 회의 중 문서를 공유하거나 회의 후 녹화된 영상과 메모를 배포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프로젝트나 메신저 기능으로 부족한 업무 커뮤니케이션은 화상회의 서비스를 통해서 보완하면서 대면회의와 유사한 환경을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3) 메신저: 상대의 업무 시간을 알려주어 동료를 ‘배려할 수 있는’ 기능으로 꼽힌다. 두레이 메신저는 상대방이 설정한 근무 시간이 지났을 때 대화방에 들어가면 상대방이 업무시간이 아님을 알려준다.

직원들 만족도는 높다. 댓글 기능으로 커뮤니케이션 빈도가 높아졌고 동료 간 공유하는 시스템이 정착하며 업무 커뮤니케이션의 질적 성장도 나타났다. 특히 직원들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업무 보고나 소모적 과정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김지혜 과장도 “개인 업무 일정이나 현황 관리뿐 아니라 함께하는 프로젝트에서 손쉽게 메신저, 메일, 파일을 공유할 수 있어 팀 협업이 잘 이뤄진다”며 “사실 이제는 두레이 없는 업무가 상상이 안 될 정도”라고 답했다.

NHN은 두레이에 업무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추가로 반영해나갈 계획이다. 조만간 오피스 문서 공동 편집 기능을 내놓을 예정이고, 연말까지 화상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을 늘린다고 말했다. 또 최근 출시한 의료진 전용 메신저 ‘TOAST Medical Talk’와 같이 산업별 업무 특성을 반영한 특화 서비스도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 박지현 기자 centerpark@joognang.co.kr

202008호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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