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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ING FRANCHISE STAR | 홍콩다방] ‘제2의 공차’ 꿈꾸는 ‘홍콩식’ 밀크티 집 

 

홍콩은 줄을 서서 먹는 맛집이 많아 손꼽히는 ‘식도락 여행지’ 중 하나다. 현지 맛집은 한국에 상륙해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대만의 ‘공차’도 글로벌 확장에 성공한 사례다. ‘홍콩다방’은 ‘제2의 공차’를 꿈꾸며 로컬 밀크티와 에그와플로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확장하고 있다.

6개월 만에 20개 매장이 문을 열었다. ‘오리지널 홍콩의 맛’을 필두로 확산된 로컬 밀크티 맛집이다. “오리지널 홍콩의 맛을 손님에게 전달하여 홍콩의 그리움을 달래주는 홍콩다방”을 표방했다.

2020년 4월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서울, 대구, 전주, 광주에 이미 오픈했고, 부산 매장도 문을 열 예정이다.

이국적인 홍콩 분위기를 구현한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이색적인 분위기로 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15년간 홍콩을 오가며 무역 일을 하던 대표가 로컬 밀크티를 찾아다닌 결과다.

홍콩에서 직수입한 찻잎과 우유를 홍콩 전통 방식으로 우려낸 ‘홍콩행 밀크티’와 에그와플 ‘까이딴자이’가 대표 메뉴다.

홍콩다방은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해외여행 길이 막히자 가까운 도시 여행을 떠난 여행자들이 현지 맛집을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서다.

진정한 홍콩의 스타킹 밀크티(홍콩행밀크티), 홍콩의 무형문화재인 동윤영(백종원이 [스트리트푸드파이터] 홍콩 편에서 소개한 진정한 홍콩 로컬 음료), 홍콩인의 국민 음료인 동링차(홍콩생레몬티)는 홍콩다방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오리지널 로컬 음료다.

시중에 나온 밀크티와 달리 홍콩다방의 밀크티는 좀 더 쌉싸름하다. 분말이 아니라 홍콩에서 직수입해 블렌딩한 잎차로 우려내 차 맛이 강하다.

이곳의 차별화된 메뉴는 ‘와플’이다. 와플은 홍콩의 맛을 살리고 한국적인 비주얼을 결합했다. 생크림 와플뿐 아니라, 초코를 붕어빵 팥소처럼 넣어 직접 구운 와플, 알알이 들어간 옥수수 와플 등 이색적인 메뉴로 인기를 끌었다. 홍콩다방은 대부분 점주가 직접 운영하며 재방문율이 60%에 이른다고 했다.


▎홍콩다방에서 선보이는 와플 ‘까이딴자이’.
홍콩다방의 성장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1인 매장으로 운영하는 게 홍콩다방의 매력인데, 한국에서는 그렇게 운영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의 홍콩다방은 자체 공장을 운영해 점주들이 매장에서 적은 인력으로 카페를 쉽게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원두도 공장에서 직접 로스팅해 원가를 낮췄고, 점주들은 함께 메뉴 개발과 제안을 하며 홍콩다방을 같이 운영해나가고 있다.

주로 오피스와 주택이 공존하는 상권에 입점했다. 낮에는 사무실에 출근하는 직원들 위주로 운영하고, 저녁 시간에는 주거지에서의 배달 주문이 많다.


현지 맛집의 한국 상륙은 불과 6개월에 불과하지만, 매장과 배달 매출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일부 백화점 매장에도 입점이 확정됐고, 소규모 매장으로 운영 전략과 콘셉트가 확실하다 보니, 운영리스크 관리가 쉬워 가맹점 개선 문의가 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홍콩다방 본사는 프랜차이즈 문의가 많아졌다며 이렇게 조언했다. “홍콩다방은 1인 매장으로 시작했습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어서 인건비 절감으로 리스크를 줄인 만큼 확실한 콘셉트 매장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는 배달로도 서비스를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는 매장들이 확산되면 좋겠습니다.”

- 박지현 기자 centerpark@joongang.co.kr

202101호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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