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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물을 모두 처분하기로 약속한 머스크는 어디에 살까? 

 

지난해 캘리포니아에 있는 저택 6채를 포함해 자신이 가진 거의 모든 것을 매각하겠다고 약속한 테슬라의 억만장자 CEO 일론 머스크가 원룸형 레지던스를 임차했다. 그 집을 속속들이 공개한다.
지난해 자신의 부동산 대부분을 매각하고 텍사스로 이주한 테슬라의 공동 설립자 겸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6월 초 자신이 소유한 유일한 집은 베이 에어리어에 있는 주택 한 채뿐이며, 주로 지내는 곳은 자신의 로켓 기업 스페이스X로부터 임차한 작은 원룸이라고 밝혔다.

이 집은 37㎡ 정도 크기로, 스페이스X가 우주선을 제조하는 텍사스 보카치카에 있다. 포브스 추정 순자산 1698억 달러에 달하는 머스크는 주택 스타트업 박서블(Boxable)이 만든 ‘사전 제작된 접이식 주택’을 임차했다. 머스크의 트윗에 따르면 5만 달러에 판매되는 이 집은 작은 원룸 아파트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파티션으로 커다란 방 하나를 거실, 침실, 주방과 욕실로 나눈 것이다. 호화로운 저택을 소유하고 거주하는 여러 억만장자와 달리 머스크는 쉽게 옮길 수 있는 37㎡ 크기 집에서 산다. “그래도 제법 멋지다”고 머스크는 지난달 트위터에서 말했다.

올해 50세인 이 거물은 지난해 자신의 막대한 부에 비판이 제기되자 집과 소유물 대다수를 처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머스크는 부동산 7개 가운데 6개를 매각하며 그 약속을 거의 대부분 이행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트위터에서 “이제 내가 소유한 집은 베이 에어리어의 행사용 주택밖에 없다. 그건 대가족이 아닌 이상 구매해도 활용하기가 어려울 거다. 언젠가는 그런 가족에게 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썼다.

그로부터 며칠 뒤 머스크는 그 집을 매물로 내놨다고 밝혔다. 19만㎡에 달하는 이 부동산은 캘리포니아 힐스버러에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의 중간 정도 위치다. “지어진 지 100년도 넘은 이 저택”은 1486㎡ 규모이며 침실 9개, 욕실 10개를 갖추고 있다. 머스크가 소유한 마지막 부동산이다. 머스크는 이 저택을 2017년 2340만 달러에 매입했고 이번에 3750만 달러에 매물로 내놨다.

머스크는 지난해 자신의 로스앤젤레스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약간의 차익을 얻었다. 샬롱 로드에 있는 첫 저택은 2020년 6월 2900만 달러에 매각했다. 2012년 1700만 달러로 매입한 저택이다. 10월에는 과거 윌리 웡카 역을 맡았던 배우 진 윌더가 소유했던 250㎡ 크기의 목장 스타일 주택을 700만 달러에 매각했다. 머스크는 이 주택을 2013년 675만 달러에 매입했다. 매각 당시 조건은 “집을 허물거나 기존의 정체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12월에 머스크는 벨에어에 있는 부동산 4개를 도합 6189만 달러에 매각했다. 2015년부터 2019년 사이에 이 부동산들을 매입하면서 머스크가 쓴 돈은 약 5500만 달러였다. 지난해 6개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머스크가 얻은 차액은 약 1920만 달러로 추정된다.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주와 논쟁을 벌인 끝에 부동산을 내놓기 시작했다. 지난해 베이 에어리어에서 주정부가 코로나19를 이유로 테슬라 공장의 운영을 제한하자 머스크가 이를 비판했고, 이후 테슬라는 주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가 취하했다. 당시 머스크는 주정부가 기업가정신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고 주장했다. 2020년 12월 초 머스크는 테슬라의 새 공장과 스페이스X 시설이 있는 텍사스로 이사한다고 발표했다.

머스크가 오스틴에서 다른 집도 임차할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오스틴에 거주하는 여자친구인 가수 그라임스, 그라임스와의 사이에 낳은 10개월된 아들 X AE A-XII와 함께 살지도 불분명하다. 머스크는 전 부인 저스틴 윌슨과의 슬하에 다섯 자녀를 두었지만, 그 가족이 어디에 거주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 SERGEI KLEBNIKOV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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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호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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