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포브스코리아 선정 대한민국 핫 플레이스 | 리조트 TOP 10 

선두 놓고 한화·쏠비치 박빙 승부 

일반적으로 리조트의 정의는 일상 생활권에서 벗어난 체류형 소비 공간이며, 일종의 여가나 휴양 시설이 갖추어진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전국 각지의 리조트 중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곳은 어디일까.

2021년 대한민국 리조트 핫 플레이스 순위를 살펴보기에 앞서 그 역사를 살펴보면, 1975년에 조성된 용평스키장이 국내 최초 리조트 형식의 소비 공간이라 할 수 있다. 1990년대 이후 국민 여가가 늘고 소비문화가 발전하면서 급성장해왔고, 2000년대 이후 스키리조트에서 골프리조트, 휴양리조트로 확대됐다.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 여행도 제한됐던 2021년 한국인들은 어떤 리조트로 향했을까. 2021년 1~9월에 국내 최대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에 목적지로 가장 많이 입력한 리조트 핫 플레이스 1위 브랜드는 한화리조트로 집계됐다. 한화리조트는 한화그룹 계열 서비스/레저 서비스로, 한화리조트의 지점별 도착수 상위 순위는 설악쏘라노(15만 건), 거제벨버디어(12만 건), 해운대티볼리(8만 건) 순이다. 장기간 리조트 사업을 해온 한화리조트는 최근 지점 폐쇄, 신설 등으로 변화를 가하고 있다. 지난 40년간 운영해온 지리산 지점을 올해 초 폐쇄했다. 그동안 노후화된 시설에 재투자를 계획해왔으나, 코로나19 상황에 지난 2월 결국 영업을 중단했다. 한편 한화리조트는 신규여행지로 각광받는 여수에 지난해 여수벨메르를 오픈하기도 했다.

2위 쏠비치는 1위 한화리조트와 간발의 차로 엎치락뒤치락했다. 기존 대명호텔앤리조트가 2019년 10월에 소노호텔&리조트로 이름을 바꾸고 산하에 쏠비치, 소노펠리체, 소노캄, 소노벨, 소노문 등 5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참고로 ‘소노(SONO)’는 이탈리아어로 ‘이상향’을 뜻하며 이번 순위에 3위 소노벨, 5위 소노캄, 7위 소노문이 이름을 올렸다.

소노의 호텔 및 리조트 중 쏠비치는 이름 그대로 해변가에 자리한 콘셉트 리조트다. 쏠비치의 3개 리조트는 지점별로는 삼척(26만 건), 양양(24만 건), 진도(21만건) 순으로 방문 차량이 많았고 전체 지점수 순위에서도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3개 리조트는 각각 콘셉트가 다른데, 삼척은 이탈리아 산토리니, 진도는 프랑스 프로방스, 양양은 스페인풍이다.


4위 켄싱턴리조트는 이랜드 호텔 및 리조트 체인으로 전국 11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사이트로는 설악비치(8만6000건), 설악밸리(5만9000건), 경주보문(5만8000건) 순으로 방문객이 몰렸다.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레저 콘텐트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지난해 12월 켄싱턴리조트 충주에서 반려견 동반 투숙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리조트 3강을 구축하는 한화리조트, 소노리조트, 켄싱턴리조트의 다음 리그로 6위 롯데리조트와 8위 금호리조트가 경쟁하고 있다. 롯데리조트는 속초(13만9000건)와 부여(7만7000건)에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속초사이트 9층 루프톱 공간에 오픈한 감성 레트로 다이닝펍 등 혁신형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금호리조트도 지난 5월 투자개발 TF를 신설해 리조트와 골프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최신화 작업에 돌입했다. 2021년 말까지 직영 리조트 4곳(통영·화순·설악·제주) 등 총 460여 개 객실과 외관의 리뉴얼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9위 제주신화월드는 제주도 서귀포시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로,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해 2019년 전면 오픈했다. 홍콩계인 란딩인터내셔널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 내에 테마파크와 워터파크가 있으며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투바앤이 만든 애니메이션 테마관과 라바 어드벤처 빌리지 등 키즈파크 콘셉트이다.

10위 웰리힐리파크는 강원도 횡성에 1개 사이트만 운영하는데도 브랜드 순위 10위, 지점별 순위 6위에 랭크됐다. 전신 현대성우리조트에서 2012년 웰리힐리파크로 상호를 변경했다. 661만㎡(약 200만 평) 규모 부지에 캐나다의 스키장 설계 전문업체인 ECOSIGN사의 폴 메튜스가 설계했다. 스키장 상급 코스는 설질과 규모 면에서 국내 스키장 중 최초로 국제스키연맹(FIS)으로부터 스노보드 국제 코스로 승인받았고, 2009년에는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대회도 유치한 바 있다.

데이터분석을 맡은 TDI에 따르면, 목적지를 리조트(총 771개소) 카테고리로 찍은 방문객의 인구통계는 남녀 비율이 51:49으로 남성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3.4%로 압도적이었고 이어 40대(17.8%), 50대 이상(12.5%), 20대(5.8%) 순이었다.

-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ang.co.kr

202110호 (2021.09.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