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부품 조달 과정을 혁신하기 위해 카토 유시로(加藤勇志郎)씨가 2017년 11월 창업한 캐디(CADDi). 기업 간 수주와 발주 업무를 중개하는 이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4~6월 캐디 플랫폼의 수주액은 전 년 동기 대비 6배까지 성장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가공부품의 검사 및 포장, 발송을 담당하는 품질관리센터도 관동 지역은 2.8배, 관서 지역은 6.6배 규모로 증축했다.캐디가 혁신하려는 곳은 제조업의 ‘설계조달제조판매’ 중 ‘조달’ 영역이다. 발주처에는 수작업으로 어림짐작하는 등 비효율적인 업무가 지금까지 남아 있고, 수주처에는 수익의 대부분을 특정 고객에게 의존하는 경영체제 등 여러 과제가 있다.캐디는 금속가공부품의 수주를 일괄적으로 맡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발주처에서 부품 설계 데이터를 받아 자동 견적 시스템으로 가격을 산출해 최적의 가공회사를 선정한다. 이를 통해 발주자는 가격과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캐디의 파트너 공장인 가공회사들은 수주처를 분산할 수 있어 경영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카토씨는 “제조업은 일본에서 가장 큰 산업이지만 조달 분야는 아직 디지털화가 되지 않았다. 이 문제는 누구든 꼭 해결해야만 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뛰어들어 도전하고 있는 것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캐디 플랫폼을 통해 수주하는 가공회사들 중에서는 최근 1년 새 5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회사도 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 3~4배 감소했던 매출을 원래대로 회복한 곳도 있다. 최근에는 오히려 공장들의 생산능력이 발주 물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카토씨는 “생산 규모를 늘리기 위해 가공회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효율화를 꾀할지, 캐디가 어디까지 운영에 관여할지, 공장을 확장할지 등 여러 가지 경영 판단을 함께 고민한다”면서 “2년 전만 해도 가공회사 입장에서는 (캐디를 통해) 월 수십만 엔의 매출이 더 발생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캐디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데이터다. 견적이나 발주처를 자동으로 산출하는 독자적인 알고리즘은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더욱 강화됐다. 구체적으로는 가격 데이터와 도면 데이터, 실제 가공회사에 발주한 뒤 (부품이) 어떤 품질로 납품됐는지 등 정밀함의 수준과 불량품 비율까지 캐디에 축적된다.가격은 수치화되고 품질은 복수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각각 설정된 기준을 얼마나 충족하는지 점수화된다. 특히 품질을 점수화한 것은 캐디가 혁신한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특정 영역에서는 품질이 나쁘다고 평가받는 회사도 실제로는 다른 영역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걸 우리의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다.” 카토씨가 설명했다.캐디는 해외 진출을 앞두고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파트너 공장들을 개척하고 있다. 늦어도 1년 안에 인재 확보, 현지 마케팅을 필두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츠유하라 나오토 포브스 재팬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