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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주목받은 행동치료 스타트업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벤처투자사들이 행동치료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총 15억 달러가 몰렸다.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는 미국인의 수가 급증한 탓이다.
전 세계에서 팬데믹으로 인한 격리가 시작되기 며칠 전, 해리 리터(36)는 자신의 회사인 알마에서 최근 리모델링한 공동 업무 공간에 심리치료사들과 함께 서 있었다. 맨해튼 시내와 외곽 사이에 자리 잡은 이 탁 트인 공간은 회원으로 가입한 심리치료사들에게 제공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치료사들은 사무실을 임대하지 않고도 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 회원들은 매달 정해진 요금을 내고 일정 관리, 요금 청구, 골치 아픈 행정 업무를 모두 자동화해주는 고객관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다. 2020년 3월, 알마에 가입된 심리치료사 200명 가운데 환자를 원격으로 진료하는 사람은 5%에 불과했고 공동 업무 매출은 65%나 하락했다. 알마를 설립한 CEO 리터는 “거의 하룻밤 만에 돈을 모두 잃었다”며 “원격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큰돈을 빠르게 투자해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알마는 중대한 전환을 맞이했다. 자사의 뉴욕 치료사 사무실 두 곳이 문을 닫았고, 가상 진료를 강화하면서 의료보험 사업에 박차를 가해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리터는 “정신 건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알마는 그 끔찍했던 2020년 상반기 이후 먼 길을 왔다. 매출은 지난해 4월보다 13배 늘었고, 매 분기 회원 수가 30~40% 증가하면서 지금까지 2000명이 넘는 치료사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8월 31일에 회사는 인사이트 파트너스가 주도한 시리즈C 라운드에서 50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인사이트 파트너스는 지난 2월 28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도 주도했다. 옵텀 벤처스, 터스크 벤처 파트너스, 프라이머리 벤처 파트너스, 사운드 벤처스, 박스그룹, 레인폴 벤처스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라운드 결과 알마의 기업가치는 5억 달러가 됐다. 알마는 지금까지 905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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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호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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