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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BES KOREA PICK IDOL&CELEB] ‘육각형’ 아이돌 & 셀럽은? 

 

신윤애 기자
선망의 대상인 연예인에겐 완벽함이 요구된다. 재능과 끼는 물론 훌륭한 인성까지 두루 갖추어야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다. 팬들이 생각하는 완벽한 아이돌&셀럽은 누구일까.
아이돌챔프


김난도 교수의 저서 『2024 트렌드 코리아』에서 제시한 올해의 트렌드 중 하나는 ‘육각형 인간’이다. 육각형 인간이란 외모, 집안, 직업, 자산, 성격, 학력 등 6가지 항목이 꼭짓점으로 이루어진 육각형을 빈틈(약점)없이 꽉 채운 사람을 말한다. 육각형 인간은 평가 대상에 따라 ‘육각형 OOO’이라는 변형된 형태로 사용된다. 육각형 아이돌, 육각형 운동선수, 육각형 직장인 등이 대표적인 예다. 아이돌의 경우 노래, 춤, 예능감, 외모, 인성 등이 평가 항목으로 사용된다.

재능, 실력, 끼를 두루 갖춘 아이돌 사이에서 팬들이 인정하는 ‘육각형 아이돌’은 누구일까. 아이돌챔프 앱에서 투표를 통해 알아봤다.

‘외모면 외모,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다 잘하는 육각형 아이돌을 선정해주세요.’ 투표는 2월 29일부터 3월 14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됐다. 후보는 다재다능한 남녀 아이돌 20명으로, 김세정, 더보이즈 현재, 라이즈 원빈, 레드벨벳 슬기, 르세라핌 허윤진, 방탄소년단 정국, 스트레이 키즈 방찬, 에스파 윈터, 에이티즈 홍중, 엔싸인 도하, 엔하이픈 희승, 웨이션브이 텐, 있지 채령, 제로베이스원 성한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 펜타곤 키노, 하이라이트 윤두준, 한승우, CIX 배진영, NCT 드림 마크였다.

투표가 시작되자 방탄소년단 정국이 선두, 엔싸인 도하가 2위에 올라 2파전을 펼쳤다. 도하는 열심히 추격하며 1위 자리를 노렸지만, 정국은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격차를 더 벌리며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결국, 도하의 끈질긴 추격에도 정국은 그보다 2000여 표를 더 받으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정국은 1만3141표를 얻었으며 득표율은 33%였다.


※ BTS 정국
세계적인 보이그룹 BTS의 멤버. 현재는 군복무 중이다. 놀라운 점은 군백기(군복무+공백기)에도 매일같이 연예 뉴스란에 그의 신기록 소식이 전해진다는 것이다. 최근 그는 군 입대 직전인 지난해 말 솔로 활동의 일환으로 발표한 정규 앨범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로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 중 하나인 ‘핫 100’에 18주 연속 오르는 데 성공했다. ‘핫 100’에 18주 동안 진입한 건 한국 솔로 가수로는 두 번째다. 이 외에도 정국이 부른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 ‘Dreamers’가 최근 스포티파이에서 4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월드컵이 끝난지 1년이 훌쩍 지난 시점까지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더불어 이 곡은 빌보드에서도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를 2주 연속 차지했다. 그의 전역 예정일은 2025년 6월이다.

셀럽챔프


트로트, 발라드, 힙합 가수여도 다른 장르의 노래를 소화하는 것은 물론 연기나 예능 등 아예 다른 분야에 도전해 성공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반대로 배우나 예능인이 이벤트성으로 발표한 노래가 음악 차트에서 상위권을 점령하는 것도 낯설지 않은 일이다.

국민MC 유재석은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댄스곡, 트로트곡 등을 발표하며 가수라는 부캐(부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게다가 늘 성실하고 매너 있는 태도와 모범적인 사회공헌활동, 큰 성공에도 겸손한 자세 등으로 그는 오랜 시간 전 국민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육각형 셀럽이다. 또 2011년부터 꾸준히 연기를 이어오며 가수와 연기자로서 최고 성적을 받고 있는 아이유도 그의 뒤를 잇는 만능 셀럽이다. 아티스트로서 실력뿐 아니라 팬들과의 진솔한 소통 능력, 기부여왕이라고 불릴 만큼 꾸준히 실천 중인 기부활동 등으로 큰 칭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엔 ‘비비’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김형서가 다재다능한 셀럽으로 주목받는다. 윤미래나 아이유가 언급될 정도로 노래와 랩 실력이 출중한 그는 최근 화제작인 영화 [화란]에서 살아 숨 쉬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 김형서를 강하게 어필했다.

이처럼 장르를 넘나드는 다재다능함, 따뜻한 인간미까지 두루 갖춘 육각형 연예인이 사랑받는 가운데, 팬들이 생각하는 ‘육각형 셀럽’이 누구인지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투표는 셀럽챔프 앱에서 2월 23일부터 3월 8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됐다.

후보는 남녀를 불문하고 강혜연, 김세정, 김중연, 김희재, 도경수, 박서진, 박지현, 박형식, 비비(BIBI), 성리, 아이유, 양지원, 은가은, 이석훈, 이영지, 전유진 등 가수와 배우 16명으로 구성했다. 투표가 시작되자 박형식과 김희재의 선전이 돋보였다. 두 후보 모두 가수로 시작해 드라마, 예능 등에서 뜨거운 활약을 보인 셀럽들이다. 계속된 투표에서 대부분의 표가 두 후보에게 몰리는 가운데, 박형식이 근소한 차이로 김희재를 앞서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투표 마감일까지 김희재가 열심히 추격했지만, 결국 그는 2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최종 우승자 박형식은 전체 투표수의 46.47%인 2만4632표를 받아 ‘육각형 셀럽’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 박형식
2010년 9인조 보이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로 데뷔했다. 박형식은 데뷔 이후 예능, 드라마, 영화, 뮤지컬로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해온 대표적인 아이돌이다. 팀에서 메인보컬을 맡았던 그는 미성과 중저음을 적절히 섞어 사용하는 매력적인 보컬리스트로 사랑받았다. 훌륭한 노래 실력에 힘입어 뮤지컬에 입문했고, 점차 연기에 흥미를 느껴 연기자로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초보 연기자 시절에는 오디션을 거쳐 단역과 아역 등 작은 역할을 맡아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고 경험을 쌓으며 차근차근 주연급으로 성장했다. 드라마 [화랑], [상속자들], [가족끼리 왜 이래], [힘쎈 여자 도봉순], [닥터슬럼프]가 대표작이다. 지금은 완전히 배우로 전향했지만 본인이 출연한 드라마의 OST를 직접 부르는 등 가수로서의 음악 활동도 놓지 않고 있다.

-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202404호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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