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번째를 맞이한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어워즈가 2024년 세계 최고의 호텔, 스파, 음식점, 해양 크루즈를 선정했다.

▎만다린 오리엔탈 카누안 / 사진:M A N D ARIN ORIENTAL, CANOUAN

팬데믹 이후 여행자들이 파리, 로마, 몰디브처럼 크고 상징적인 여행지로 몰리고 있다. 그런 여행지는 언제나 매력을 발산하지만, 휴양객들은 사파리처럼 일생에 한 번뿐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더욱 유의미한 여행을 추구한다. 이들은 또한 문화, 미식, 활동으로 가득하지만 인적은 드문 소도시 여행을 예약하고 있다.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의 2024년 스타 어워즈는 여행자들의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번 66번째 최고의 호텔, 음식점, 스파, 해양 크루즈 목록에서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는 종종 간과되는 미국 소도시처럼 유의미한 경험을 제공하는 여행지들을 살펴봤다. 또 아제르바이잔, 퀴라소, 아이슬란드, 케냐, 사르디니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등 새로운 여행지들도 다뤘다.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는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데이터 기반 절차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평범한 손님으로 위장한 조사자가 전 세계에서 호텔에 숙박하고, 크루즈에 탑승하고, 스파 서비스를 받고,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다. 이들은 객실이 수면 품질을 높이도록 설계됐는지, 음식과 음료 선택이 손님의 웰빙을 보조하는지 등 900개에 달하는 서비스 표준을 테스트하며, 이는 시설 점수의 70%를 차지한다. 새로 추가된 표준은 칵테일이 역동적으로 흥미를 자아내고 사진을 찍을 만한지 등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추며, 조사자에게 이 시설을 다른 사람에게 즉시 추천할 것인지도 묻는다. 나머지 30%는 시설의 품질과 상태를 바탕으로 결정된다. 마지막으로 조사자는 경험에 훌륭한 가치가 있었는지 돌이켜본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스타 어워즈 수상 업체들은 다음과 같다.

중동의 승자들

▎몽타주 빅 스카이 / 사진:MONTAGE BIG SKY

중동은 별 5개 수상 업체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떠올랐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쿠웨이트는 아르데코풍 호텔과 1260㎡ 규모의 스파로 최고의 영예를 얻었다. 쿠웨이트에 있는 주메이라 메실라 비치 호텔 앤드 스파의 탈리스 스파도 물을 테마로 한 휴식처로 별 5개를 받았다. 카타르에서는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포시즌스 호텔 도하와 신규 업체인 래플스 도하가 각각 별 5개를 받았다.

마카오는 2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별 5개 호텔이 가장 많은 도시가 됐다. 새로 추가된 파이자 로프츠를 포함해 총 22개다. 모든 객실이 스위트인 파이자 로프츠는 파리지안 마카오 내에 있는 프랑스 테마 호텔이다. 두바이는 별 5개 호텔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추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피니티 풀을 보유한 어드레스 비치 리조트, 부르즈 할리파 내에 자리한 멋진 디자이너 호텔인 아르마니 호텔 두바이, 새로운 건축학적 쾌거인 아틀란티스 더 로열, 가족 친화적인 바닷가의 오아시스 리츠칼튼 두바이, 세련된 루프톱 식사 공간을 갖춘 황금빛 휴양지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 등이 추가돼 두바이의 별 5개 호텔은 총 12개가 됐다.

여러 두바이 음식점 또한 2024년 목록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아르마니/리스토란테 두바이는 두바이 분수가 내려다보이는 위치에서 세련된 이탈리아 음식을 제공한다. 또 원 앤드 온리 더 팜의 프랑스 음식점인 스테이바이 야닉 알레노는 별 4개를 받았다.

모험하는 기분

▎래플스 도하 / 사진:RAFFLES DOHA

여행자들이 일생일대의 모험을 추구함에 따라 그에 걸맞은 럭셔리한 여행지도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르완다에서는 별 5개 업체 2개가 처음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원 앤드 온리 고릴라스 네스트는 비룽가산맥의 산자락에 있는 고릴라 트레킹 베이스캠프다. 원 앤드 온리 늉웨 하우스는 늉웨 숲 국립공원과 가까운 차 농장에 자리한 휴양지다.

동물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면 나이로비의 별 4개 호텔 지래프 매너에서 목이 긴 주민들과 함께 지내보자.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한편 페어몬트 마운트 케냐 사파리 클럽은 고객에게 마운트 케냐 야생동물 보호구역 인근에서 가이드가 딸린 사파리를 제공한다.

모험심이 있는 여행객은 바이킹 넵튠에 타서 선상 사파리를 즐길 수 있다. 별 4개를 받은 세븐 시즈 스플렌더는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 국가의 해안을 따라 북극 탐험을 나선다. 그 과정에서 북극곰을 보게 될 수도 있다. 궁극의 세계 일주를 꿈꾼다면 180일 동안 37개국을 다니는 바이킹 스카이가 제격이다.

3개 부문 별 5개

▎지래프 매너 / 사진:GIRAFFE MANOR

총 15개 시설이 3개 부문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다. 보통 호텔, 음식점, 스파다. 리츠칼튼 그랜드 케이맨은 캐리비안에서 3개 부문 별 5개를 받은 첫 시설이다. 세븐 마일 비치를 따라 58만㎡ 부지에 펼쳐진 이 리조트는 부지 내에 자리한 유명 셰프의 해산물 음식점 블루 바이에릭 리퍼트, 1828㎡ 규모의 초현대적 성소인 리츠칼튼 스파 그랜드 케이맨과 함께 별 5개를 받았다.

미국 내에서는 캘리포니아주 몬테치토에 있는 로즈우드 미라마 비치가 뛰어난 현지 식물과 꽃을 사용한 시술을 선보이는 로즈우드 스파 앳 미라마 비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남부 이탈리아식 파인 다이닝 음식점 카루소스와 함께 3개 부문에서 별 5개를 받았다. 워싱턴DC에서 한 시간 거리인 샐러맨더 미들버그는 여행자에게 버지니아주의 말과 와인을 만끽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숙박 장소, 제철 남부 요리를 제공하는 해리맨스 그릴, 1.37㎢의 목초지가 펼쳐진 곳이다. 버지니아주에서 유일하게 별 5개 스파를 제공한다.

유일한 별 5개 호텔 브랜드

▎로즈우드 스파 앳 미라마 비치와 레스토랑 카루소스 / 사진:ROSEWOOD MIRAMAR BEACH

2021년 몬타나주 남서부에 문을 연 알파인스키 휴양지 몽타주 빅 스카이가 처음으로 별 5개를 획득했다. 이로 인해 몽타주 호텔스 앤드 리조트는 보유 시설 7개사 모두 별 5개를 받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시설이 별 5개인 호텔 브랜드가 됐다. 몽타주의 컬렉션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블러프턴부터 서부 해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로스카보스, 소노마, 라구나 비치, 유타주 파크 시티 등에 있다.

이 미국 기업은 오랜 기간 고급 접객업 분야를 선도해왔다. 2023년 설립 20주년을 맞이했으며 별 5개 스파를 가장 오래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캘리포니아의 스파 몽타주 라구나 비치는 2005년 처음으로 별 5개를 받은 스파였으며 지금까지도 그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소도시의 부상

▎JW 매리어트 내시빌 / 사진:JW MARRIOTT NASHVILLE

2024년의 주요 여행 트렌드 중 하나는 더 많은 군중을 받을 준비가 된 미국 소도시들의 급부상이다. 내시빌에서는 JW 매리어트 내시빌이 셰프 마이클 미나가 운영하는 도시 최고층 루프톱 음식점 겸 바인 버번 스카이라운지로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콘래드 내시빌은 펠로톤 자전거, 에켈론 리플렉트 피트니스 거울, 무료 웨이트트레이닝, 건강 미니바를 갖춘 웰니스 룸을 통해 웰빙을 우선시하는 고객을 공략한다.

남쪽의 또 다른 곳에서는 찰스턴 플레이스가 찰스턴의 귀부인으로 일대를 호령하지만, 이 부티크 호텔은 더 나은 수면을 위한 꿈 컨시어지, 현지 서점과 협업하는 책 집사 등 미래 지향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뉴올리언스가 지역 최대 축제인 마디 그라를 준비하는 가운데, 크레센트시티에는 축하할 이유가 몇 가지 더 있다. 두 시설이 새롭게 별 4개를 받았기 때문이다. 포시즌스 호텔 뉴올리언스는 유명한 현지 셰프 도널드 링크와 알론 샤야가 운영하는 음식점과 눈부신 샹들리에 바를 갖췄다. 리츠칼튼 스파 뉴올리언스는 이 도시에서 가장 큰 스파로, 현지의 부두교 의식에서 영감을 받은 시술을 선보인다.

R&R의 MVP

▎몰디브의 후라왈리 아일랜드 리조트 / 사진:HURAWALHI ISLAND RESORT

멋진 해변 휴양지를 찾기 위해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의 스타 어워드 목록을 보는 독자들에게 새로 설립된 별 5개 호텔을 소개한다. 몰디브의 개인 소유 섬 휴양지 후라왈리 아일랜드 리조트와 친환경적인 LUX 사우스 아리 아톨, 모리셔스의 재단장을 마친 LUX 벨 마레와 열대의 천국인 로열 밤 비치커머 럭셔리, 멕시코의 예술적인 라 카사 델 라 플라야와 세련되고 모던한 니주크 리조트 앤드 스파, 모든 객실이 스위트인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의 만다린 오리엔탈 카누안 등이다.

신체적·정신적 재충전을 원한다면 새로 별 5개를 받은 스파들을 고려해보자. 지난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물에서 문을 연 세인트레지스 스파 시카고, 터키식 목욕탕에서 피로를 풀 수 있는 그랜드 케이맨의 스파 앳 시파이어, 동서양 시술을 혼합한 67층 높이의 휴식처 스파 앳 만다린 온리엔탈 선전, 생수 브랜드가 설립한 일본의 에비앙 스파 앳 팰리스 호텔 도쿄, 오키나와와 하와이의 전통을 혼합한 일본의 스파할레쿨라니 오키나와 등이 있다.

- Jennifer Kester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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