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호텔을 짓는 것은 고통이 따르는 일이다. 새 프로젝트가 발표된 이후부터 팀은 끊임없이 시간, 오르는 자재 비용, 기온과 날씨, 기타 무수히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난관들조차 여기 소개한 30개 시설이 2024년에 문을 여는 것을 막지 못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두바이까지 전 세계 곳곳에 자리 잡은 이 호텔들은 분명 문을 열자마자 모두가 선망하는 명소가 될 것이다.
세인트 레지스 캡 카나, 도미니카공화국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올인클루시브가 아닌 첫 주요 고급 호텔 브랜드가 탄생했다. 200개 객실을 갖춘 이 호텔에는 전용 해변,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푼타 에스파타 골프 코스 이용 권한, 7개 풀, 디에고 무뇨스가 총괄 셰프를 맡은 7개 음식점, 10개실 이리듐 스파, 시가·럼 라운지, 비치 클럽과 키즈 클럽이 있다.
몽타주 케이, 바하마이 리조트는 아바코 아일랜드의 마시하버 해변에서 약간 떨어져 있지만 마치 먼 곳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백사장 해변과 스파를 갖춘 50개 스위트에서 한적함을 만끽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요트 정박지와 수상 스포츠 센터는 방문자를 21만㎡ 넘게 펼쳐진 낙원으로 인도한다.
앤드 온리 원 자빌, 두바이계속해서 스카이라인에 새로운 실루엣을 더하고 있는 두바이의 최신 시설은 원 앤드 온리에서 지었다. 두 고층 건물이 ‘링크’라 불리는 세계 최장 캔틸레버로 연결되어 H 모양의 구조를 이룬다. 이곳에는 앤소피 픽을 비롯한 저명한 셰프들이 운영하는 최고급 음식점과 UAE에서 가장 긴 인피니티 풀이 있다. 숙박 시설로는 마사지 테이블과 명상·스트레칭 구역이 완비된 생크추어리 스위트와 어쿠스틱 패널, AV 기술을 갖춘 크리에이티브 스위트가 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세이셸 플레이트, 아일랜드야자수가 가득하고 산호초로 둘러싸인 세이셸 제도의 열대 개인 섬으로 휴양을 떠나보자. 50개 수변 빌라는 모두 자체 풀을 갖추고 있다. 6개 음식점과 바에서 먹고 마실 수 있으며, 야외 전망대, 테니스 코트, 터키식 목욕탕이 완비된 스파, 해양 관찰 센터 등에서 휴가를 만끽할 수 있다.
포시즌스 호텔 라바트 앳 카스르 알 바르, 모로코모로코 수도에 자리한 18세기 술탄의 대서양 여름 별장이었던 곳이 200개실 호텔로 변모했다. 야자수, 감귤류, 올리브나무가 가득한 광활한 정원에서 산책하고, 11개 건물에서 다채로운 모로코 건축과 디자인을 감상해보자. 왕족을 연상케 하는 스파에서 실내 소금물 풀 오아시스에 몸을 담그고 수영을 해볼 기회도 놓쳐선 안 된다.
리츠칼튼 댈러스, 라스콜리나스리츠칼튼이 포시즌스의 건물이었던 곳을 인수하여 두 번째 댈러스 호텔로 만들었다. 그러나 도심 속 고급스러운 시설이었던 이전 댈러스 호텔과 달리 이곳은 1.6㎢에 걸쳐 있는 427개실 리조트이며 오듀본 협동조합 보호구역으로 인증을 받았다. 5500만 달러가 투입된 리모델링으로 새로운 객실과 빌라, 음식점 등이 추가돼 라스콜리나스에 신선한 외양과 느낌을 더할 전망이다.
로즈우드 암스테르담로즈우드의 첫 네덜란드 호텔인 이곳은 프린셍라흐트 인근에 지어져 134개 객실 대부분에서 운하 전망을 즐길 수 있다. 1665년 법정으로 쓰였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로비 라운지 도서관에는 법률서적이 장식으로 배치되며, 음식점 3곳과 바, 스파, 실내 풀도 완비될 예정이다.
만다린 오리엔탈 메이페어, 런던만다린 오리엔탈의 두 번째 런던 호텔은 하이드 파크에 있는 곳과 달리 단 50개 객실만 갖춰 부티크 느낌을 준다. 유명 셰프 아키라 백의 첫 영국 음식점이 이곳에 들어설 예정이며, 한식과 일식, 카운터 스타일의 현대적인 한국식 자리, 루프톱 라운지, 칵테일 바 등이 들어선다. 또 실내 풀과 음향 치유 등 독특한 시술을 제공하는 스파 시설도 예정돼 있다.
콜레지오 알라 퀘스, 오버지 리조트 컬렉션, 플로렌스사이프러스 나무들로 조성된 길을 따라 문화 시설, 학교, 성당, 극장 등이 포함된 16세기 건물들을 향해 걸어보자. 이 호텔은 82개 객실, 알프레스코 풀, 와인 시음실, 아트 갤러리, 올리브 나무들 사이의 유리로 막힌 정원 객실, 시가 라운지와 5개 층에 바로크 정원 테라스를 갖출 예정이다.
페어몬트 브레이커스 롱 비치1926년에 세워진 캘리포니아의 브레이커스 호텔은 엘리자베스 테일러, 캐리 그랜트 등 유명 인사들이 즐겨 찾은 휴양지였다. 페어몬트는 이곳을 도시의 유일한 고급 부티크 호텔로 바꿔놓을 계획이다. 185개 객실, 루프톱 풀, 360도 태평양 전망을 자랑하는 노천 루프톱 라운지, 2층짜리 스파, 재즈 클럽 등을 갖춘다.
리젠트 샌타모니카 비치리젠트 호텔 앤드 리조트의 수려한 베트남 푸꾸옥 리조트나 유서 깊은 홍콩 플래그십 호텔을 보면 이 되살아난 브랜드가 샌타모니카 부두 근처의 해변 호텔로 미국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때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킬지 짐작할 수 있다. 해변 풀, 웰빙 센터,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음식점, 최고급 수공예품 매장을 갖출 계획이다.
와케아 와이키키 비치, LXR 호텔 앤드 리조트, 하와이 호놀룰루LXR은 객실이 462개인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와이키키를 2월에 인수할 계획이다. 와케아(현지 신화에서 하와이의 섬들을 창조했다고 전해지는 신)의 이름을 딴 이 38층 타워는 물 전망, 스파, 고급 음식점을 선보인다. 2025년에는 브라이언 오설리번 스튜디오가 로비, 풀, 스파, 체육관 등 공유 시설의 리모델링을 주도한다.
카펠라 타이베이카펠라가 타이베이 아레나 인근 송샨 지구에 대만 첫 호텔을 개장한다. 대만 건축가 크리스 야오가 지은 LEED 플래티넘 건물은 날씨를 반영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외벽을 갖췄다. 안드레 푸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인테리어에는 88개 객실, 광둥식·일본식 오마카세 음식점, 2층짜리 별관과 회원제 위스키 바, 대만에서 영감을 받은 라운지와 녹음실 등이 포함된다.
페어몬트 골든 프라하 호텔1974년부터 프라하에서 영업해 온 인터콘티넨탈 프라하를 이어받은 이 297개실 페어몬트 호텔은 화려함을 한층 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스파, 3개 음식점과 바, 잊지 못할 블타바강 전경 전망을 선사한다.
코린시아 로마이탈리아 중앙은행이었던 건물 7층까지 코린시아 로마가 들어선다. 이 건물은 도시 전체에서 우아함의 기준이 되고자 한다. 아름다운 본래의 외벽을 보존하고 수려한 중앙 정원 전망과 세계적인 수준의 스파 경험을 도입한다.
누주마, 리츠칼튼 리저브홍해의 블루홀 구역 안쪽에 자리한 누주마는 조개에서 영감을 얻은 63개 현대적 수상 빌라와 자연 미술품, 현지 예술품, 바다 전망 풀, 망원경이 있는 해변을 갖췄다. 중동의 첫 리츠칼튼 리저브인 이곳에는 실내·야외 스파와 자연 보호센터도 마련될 계획이다.
더블린 오버지 리조트 컬렉션, 존스 아일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남부 휴양지의 대표 격을 지향하는 이 존스 아일랜드 휴양지(찰스턴에서 불과 20분 거리)는 누구나 선망하는 요소들을 갖췄다. 설령 아웃도어 활동 애호가라도 해도 마찬가지다. 6월에 문을 여는 이 리조트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키아와강에서 플라이 피싱 경험을 제공한다. 먼 곳에서 야외를 감상하고 싶다면 강변 풀 카바나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면 된다.
노부 호텔 토론토토론토의 활기찬 엔터테인먼트 지구가 다시 한번 열기로 들끓는다. 노부가 이 호텔 겸 레지던스 겸 음식점을 통해 캐나다에 처음 문을 열기 때문이다. 자신의 노래에서 이 브랜드를 외치기도 했던 캐나다의 영웅 드레이크라면 이 호텔에 대해 한참 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666개 객실, 36개 스위트, 건강 증진 시설, 테라스가 딸린 2층짜리 식당이 갖춰진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뉴욕세계에서 손꼽히는 상징적인 호텔 중 하나가 2017년 문을 닫았다가 재개장한다. 1893년 이 브랜드의 첫 시설로 문을 연 월도프 아스토리아 뉴욕은 특징적인 아르데코 건축을 유지할 것이며, 디자이너 피에르 이브스 로숀이 콜 포터의 피아노 같은 보물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그러나 리모델링된 375실 호텔에는 맨해튼 최대 규모 숙박 시설과 2787㎡ 규모의 풋 스파, 시그니처 음식점도 생길 것이다.
로즈우드 미야코지마인간과 지구의 조화를 표현하고자 하는 디자이너의 의도가 로즈우드 미야코지마에 잘 드러나 있다. 로즈우드가 일본에 처음 선보이는 고급 호텔이다. 그림 같은 오키나와 군도를 배경으로 들어서는 이 리조트는 55개 풀 빌라, 4개 음식점, 선도적인 아사야 웰빙 콘셉트로 고객을 놀라게 할 것이다.
콘래드 충칭중국 남부의 도시 충칭에 양쯔강을 따라 지어지는 이 새 콘래드를 기다리는 아시아 여행객들은 2024년 5월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275개 객실, 3개 음식점, 충칭 중심 업무 지구의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은 머지않아 아시아 밖 여행자들의 눈에도 띄게 될 것이다.
세인트 레지스 레드 시 리조트홍해 한가운데에 자리한 개인 섬의 초호화 휴양지로 가려면 제법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해안에서 전세기나 배를 빌려야 한다. 그러나 올해 1월 문을 연 세인트 레지스는 90개 수상·해변 빌라, 5개 음식점과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산호초 스노클링 등으로 그 수고에 보답할 것이다.
포시즌스 리조트 앤드 레지던스 카보 산 루카스 앳 카보 델 솔카보 산 루카스와 산 호제 델 카보 사이의 20만㎡가 넘는 모래사장에 자리 잡은 포시즌스. 이 시설은 시선을 사로잡는 태평양의 물결과 1년 내내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는 96실 리조트, 61실 레지던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식사 메뉴와 결합해 지상 낙원을 선사한다.
비네타 호텔, 팜비치외트커 컬렉션이 미국 땅에 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었다. 옅은 분홍색 외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유럽풍(파리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티노 제부다치의 작품) 인테리어, 희소성(객실 수가 53개에서 41개로 줄었다), 다양성(리어파드 라운지에서 흥미로운 야간 행사)으로 새로움을 더한다.
이머리, 런던새 호텔들 간 경쟁이 치열한 하이드파크 지역에서 영국 여행객의 이목을 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는 4월 개장하는 화려한 올 스위트 호텔인 이머리가 그 답이다. 잡지에 실릴 만한 80개 스위트(각 층은 안드레 푸, 피에르 이브스 로숀, 패트리샤 우르퀴올라 등 명망 높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선보인다), 장 조지 본게리흐텐의 음식점과 2개 루프톱 바를 갖췄다.
리츠칼튼 파라다이스 밸리, 팔메리스코츠데일의 다른 호텔에서도 해변 방갈로와 사막에서 영감을 받은 스파 시술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리츠칼튼이 북미 지역에 10여 년 만에 처음 개장하는 시설인 리츠칼튼 파라다이스 밸리 팔메리는 캐멀백산 기슭에서 웰빙과 접객을 결합하여 다른 호텔과 차별화한다.
원 앤드 온리 문라이트 베이신, 빅 스카이, 몬태나전 세계 원 앤드 온리 리조트들에서 빠진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눈이다. 이 회사의 첫 미국 내 시설인 원 앤드 온리 문라이트 베이신으로 그 빈칸이 채워진다. 몬태나 빅 스카이 카운티 32㎢ 부지에 펼쳐진 이 호텔은 그림 같은 풍경과 케노 스파, 최신 스키 로지로 여행객을 끌어들인다. 앞으로 이 브랜드의 겨울 리조트를 더 많이 보게 될 듯하다.
펜드리 나티라, 서머싯카운티, 뉴저지잘 알려지지 않은 뉴저지의 신록이 우거진 부분인 서머싯카운티는 굽이치는 언덕과 완벽하게 관리된 잔디로 가득하다. 이런 환경을 갖춘 펜드리 나티라는 자연 속에서 하이킹과 농사를 즐기는 동시에 스파, 테니스 등 편안함도 누리고 싶은 뉴요커(그랜드 센트럴역에서 차로 1시간 반 거리)에게 완벽한 곳이다.
서리, 코린시아 호텔, 뉴욕시베티 데이비스, 클로뎃 콜버트 등 유명 인사의 집이었던 서리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때 레지던스이자 상징적인 호텔이었던 이곳은 2024년 봄 4개 시그니처 스위트와 회원제 클럽을 갖춘 코린시아의 첫 미국 호텔로 거듭나면서 한층 화제에 오를 것이다.
조지, 조지타운, 사우스캐롤라이나조지타운이 찰스턴에서 96㎞ 떨어져 있다고 해서 해안 저지대의 매력이 적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56개 객실(10개는 발코니 포함), 스테이크 하우스와 야외 바를 갖춘 이 새 수변 호텔은 해먹 해안 문화에 완벽하게 어울린다.
보너스 선택2024년 직전에 문을 연 새 호텔들 중에서도 언급하고 넘어갈 만한 곳들이 있다. 미국에서는 뉴욕시의 피프스 애비뉴 호텔이 마틴 브루드니즈키의 디자인과 인기 셰프 앤드루 카멜리니의 음식점을 유서 깊은 건물과 새로 지은 24층 유리 타워에서 선보인다. 선시커 리조트 샬럿 하버는 785개실, 20개 음식점과 바, 18홀 골프 코스, 플로리다 남서부 최대 규모인 1만㎡ 풀로 푼다 고르다에 새로운 고급 호텔을 더한다. 그리고 리츠칼튼이 태평양 남서부에 처음 선보이는 시설인 리츠칼튼 포틀랜드가 있다.이 외에도 리비에라 마야 에디션 앳 카나이가 시크한 디자인과 유카탄 지역의 영향을 2.5㎢ 규모의 자연보호 지역 내에서 결합했다. 44층 높이 타워에 자리한 월도프 아스토리아 도하 웨스트 베이는 아르데코의 화려함과 뉴욕의 화사함을 더하며, 인기 셰프 마우로 콜라그레코가 이끄는 음식점 무루가 2024년에 문을 열 계획이다. 로즈우드 뮌헨은 10여 년 만에 뮌헨에 처음 문을 여는 고급 호텔이다.-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컨트리뷰터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