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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 제공실종자 수색과 같은 상황별 이슈에서 우경정보기술의 영상 식별 기술은 빛을 발한다. 가령 안경과 검은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하얀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은 실종자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다라 플랫폼 내에서 ‘안경’, ‘검은색 운동화’ 등 주요 키워드를 검색해 유사한 사람을 특정하고 이 사람의 동선을 추적한다. 우경정보기술이 개발한 여러 솔루션은 CCTV 영상 빅데이터를 학습한 AI가 다양한 사회 재난을 대비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사람이 등장한 영상에서는 어떤 행동 패턴이 많이 나타났는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등을 분석한다. 또 자동차가 등장한 영상에서는 차량 모델, 번호판 등을 식별한다.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우경정보기술의 솔루션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우경정보기술의 솔루션 중 지능형 병원 수술실 영상 보안 솔루션은 CCTV를 설치해 영상을 녹화하면 개인정보보호가 가능할까라는 의문에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를테면 수술실 CCTV 설치는 단순히 수술하는 장면을 촬영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당사자의 신원이나 민감한 부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가림 표시를 해야 하고 영상 파일도 확인된 사람에게만 전송이나 열람이 가능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지능형 병원 수술실 영상 보안 솔루션은 AI가 스스로 객체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CCTV 통합관제센터 등에서 촬영된 영상에서 자동과 수동 객체추적기능으로 마스킹을 한다. 이렇게 촬영한 정보를 암호화하고 전용 플레이어를 이용한 영상접근제어 기능으로 체계적인 영상 반출 프로세스 관리를 지원한다.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근로자에 대한 안전 조치 여부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박 대표는 “우경정보기술이 개발한 세이프워처는 안전·보건 현황 원스톱 관리, 위험 상황 실시간 관제, 입체적·실감형 정보 분석 등과 함께 근태관리 등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22년에 일어난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우경정보기술은 군중 밀집 예방을 위한 지능형 영상 분석 솔루션인 크라우드워처를 개발했다. 크라우드워처는 군중 계수, 밀집도, 정체성, 이동성 기준 위험도를 통한 CCTV 실시간 영상 분석으로 단위 공간 파악, 군중 계수 측정, 이동방향을 예측한다. 가령 지금은 공항에서 비행기를 탑승하려고 하면 2~3시간 전이라고 막연하게 예상하고 공항에 도착하지만, 크라우드워처를 이용하면 탑승수속까지 몇 분이 소요될지를 예상할 수 있다.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조성과 관련해서도 우경정보기술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세종시 도시통합정보센터에 비스코퍼 솔루션을 적용한 지능형 영상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비스코퍼는 AI 분석을 적용한 지능형 영상관제시스템을 통해 여러 대의 CCTV 영상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해 문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AI 중요성 빠른 인지로 사업전략 구상
1인 기업에서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 기업으로박 대표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능동적으로 경영전략을 세웠고,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해나가기 시작했다. 우경정보기술의 매출액은 2021년 193억원, 2022년 223억원, 2023년 25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AI 솔루션은 매출액의 70%를 차지할 만큼, 회사의 주요 매출 공신으로 자리 잡았다. 또 최근 3년간은 약 150억원 규모 핵심기술 분야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포항테크노파크 등 정부 R&D 사업을 수행했다.최근 우경정보기술이 집중하는 분야는 암호화 모듈 영상 데이터의 무결성을 검증하는 부분이다. AI를 활용한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Deep Fake)는 유명인이 홍보해 판매하는 상품인 것처럼 과장하거나, 음란물 제작·유포 등 사용자 의도에 따라 유용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품고 있다. 우경정보기술이 개발한 암호화 모듈 영상 데이터 무결성 검증은 악의적으로 제작되는 딥페이크 영상을 차단하는 원천기술이다. 디지털화가 가속화할수록 ‘사이버 전쟁’이라고 할 만큼, 사이버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박 대표는 “사이버보안 위협에 다라 플랫폼이 해결책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AI는 보안 조치를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며 특히 인력으로 한계가 있는 위협 탐지나 대응 능력을 대폭 발휘할 수 있습니다. 향후 개별 솔루션에서 다라 플랫폼 위주로 범위를 확장해 외형을 키울 계획입니다. 다라 플랫폼의 구축형인 온프레미스(On-premise)와 서비스형인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공략하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입니다.”2008년 창업 당시 우경정보기술은 1인 기업이었지만 현재는 임직원 165명이 함께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AI 솔루션이라는 업무 특성상 20~30대 젊은 직원과 석박사 전문 인력이 많은 편이다. 통상 IT 기업이라 하면 야근이 많고 워라밸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편견이 있지만, 우경정보기술은 직원들의 아이디어 창출과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적극적이다. 업무 시간 중에도 편하게 쉬고 재충전할 수 있도록 휴게 공간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했고 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펼치도록 그룹웨어에 아이디어 창구 게시판을 별도로 운영한다. 회사에서 임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공정한 평가와 적절한 보상을 주려고 노력한 덕분에 2019년부터 매년 고용노동부 ‘청년친화 강소기업(임금·일생활균형·고용안정 우수)’으로 선정되고, ‘대구 수성구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고용노동부 근무혁신우수기업’ 선정 등 지역의 대표적인 고용친화기업으로 자리 잡았다.우경정보기술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자체 기술 활용을 넘어 외부에서도 다라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SaaS형 구축을 완료했다. 올해 말 기술특례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모의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상장을 앞두고 변수 없는 원활한 추진을 하고자 모의평가 당시 미진했던 부분과 특허, 기술시장 차별성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상장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칠 계획이며 향후 시장 환경을 살펴본 후 본격적인 상장 시점을 결정할 계획입니다.”박 대표는 우리나라 대표 AI 기업으로서의 포부도 밝혔다.“국내에서 AI 서비스를 상용화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생성형 AI가 이슈가 되면서 이제 막 R&D나 서비스를 시작하는 단계에 있죠. 하지만 우경정보기술은 10년 이상 미래를 내다보고 차근차근 준비해왔기 때문에 지금의 영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솔루션 특성상 주로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왔지만 솔루션이 고도화되고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앞으로는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와 해외시장에서 여러 성과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대구=여경미 기자 yeo.kyeongmi@joongang.co.kr _ 사진 최기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