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업

Home>월간중앙>경제.기업

스크린 스파이가 당신의 PC를 노린다 

무선 컴퓨터 도청의 공포 

이상언 중앙일보 국제부 기자 joonny@joongang.co.kr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A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다. 자신이 이용하는 인터넷 네트워크에 해커가 침입하면 어느 장소에서 어느 사이트에 접속했는지 파악될 수 있다는 것을 A는 잘 알고 있다. 휴대폰도 늘 꺼 놓고 급한 경우에만 잠시 사용한다. 누군가가 발신지·통화내역을 추적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E메일도 물론 사용하지 않는다. 메인 서버에서 모두 열어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그는 이미 눈으로 확인했다. 신용카드도 사용하지 않는다. 가명으로 카드를 만든다 해도 그가 사용한 장소를 파악당할 위험이 있다. 거리에서는 늘 모자와 색안경을 쓰고 다닌다. 곳곳에서 노려보고 있는 무인카메라에 포착되면 그의 임무가 노출될 위험이 있다. 요즘 A는 무인카메라뿐만 아니라 첩보위성도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5호 (2024.04.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