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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황량한 대지를 적시는 신의 선물 

고원국가 몽골에서 물의 고향 바이칼까지 

글/사진·이향지 시인




나는 몽골로부터 셀렝가강을 따라 그 호수에 닿았다. 바이칼! 그 푸른 진주를 만지기 전에 목마른 고원의 말을 먼저 들어야 했다. 하늘로부터 몽골의 대지로 내려서며 “저곳은 아직 겨울인가 보다” 했지만, 비행기 밖으로 나서는 순간부터 섭씨 35도를 웃도는 더위 속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중앙아시아 대륙의 더위는 동북아 반도에서 우리가 경험한 더위와는 다르다. 광활한 고원의 햇빛과 대기는 수분을 빠르게 빼앗아간다. 물기 없는 바람 속에서 뿌리뽑힌 나무처럼 시들시들해져 미네랄워터 병을 끼고 다닌다. 나는 일찍부터 몽골이 보고 싶었다. 그것은 막연한 호기심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이제 왔으니 우리 역사 속의 몽골과 접목시켜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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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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