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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의 독서일기]모방이 판치는 경박한 현대문명 비판  

비슷한 것은 가짜다  

이영진 ;




나뭇가지 사이의 허공이 부풀어오른다. 가지와 가지 사이가 마냥 빈 채로 머물러 있기에는 봄바람의 생취(生趣)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계절이 순환하는 그 미묘한 전이지점의 교대 장면을 설레임으로 감지하기란 쉬운 노릇이 아니다. 우중충한 직립의 도시 건물들은 아직도 그 가장자리에 묵은 겨울의 더께를 두른 채 소음과 소음이 부딪쳐 만들어내는 이명(耳鳴)의 틈바구니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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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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