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업

Home>월간중앙>경제.기업

“통렬하게 반성하게나,그러나 절망은 아직 이르네” 

폐허가 된 주식시장에서 통곡하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정병선 모닝스타코리아 대표이사


때 아닌 함박눈이 봄을 고대하며 가슴 설레던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던 지난 3월 중순, 나는 실로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모임에 참가했네. 늦게 끝난 회사 일로 모임 장소인 동창 K가 운영하는 횟집에 당도한 것은 오후 9시가 약간 지난 늦은 시간이었지. 문을 열고 들어선 나는 깜짝 놀라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네. 마흔의 중턱을 넘어 이제 겨우 50을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이 너무나 늙어 보였기 때문이었네.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지막 세대, 자식에게 버림받는 첫 세대’는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자조(自嘲) 섞인 정의(定義) 아니던가.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5호 (2024.04.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