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佛의 희망 없으면 살아야 할 이유도 없다”
말은 그렇게 하고 있으나 그는 열여덟살에 출가한 뒤 서른다섯살까지 선방에서 수행을 했고 그 이후는 주로 강원에서 경전을 공부하면서 보냈다. 고대 중국의 선승들의 예를 주로 드는 여느 스님들과 달리 그의 입에서는 늘 경전에 언급되어 있는 석가모니의 말씀이 먼저 나온다. 흔히 스님들이 쓴 책들이 산사생활의 고즈넉한 분위기나 고승들의 신비한 이야기를 담은 수필집인 데 비해 그가 쓴 책 3권(“화엄경과 생명의 질서” “화엄의 길, 생명의 길” “청안 청락하십니까”)은 모두 불법과 구도의 문제를 정면으로 파고든 책들이다. 그래서인지 그에게서는 선승의 이미지보다 학승, 즉 불교근본주의자 이미지가 강하게 풍기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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