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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은 내 안에 있는 양심을 깨닫는 일” 

이사람이 사는법⑨ - 47년째 전통書堂 운영
‘우리 시대 마지막 선비’ - 김수연 

글·정재령 월간중앙 부장;사진·권태균 월간중앙 기자 ryoung@joongang.co.kr;
가도 가도 끝없이 이어진 논의 바다.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이 보일 만큼 넓은 들을 가진 곳. 바로 김제의 만경평야다. 그러나 그 넓은 들에도 마치 피부 속 힘줄처럼 산줄기가 땅 밑에 잠복해 있다가 불끈불끈 지표면으로 솟아나곤 하는 것이 한반도의 독특한 지형이다. 전북 김제시 성덕면 대석리 대석마을이 바로 그렇다. 넓은 들에 죽은 듯 꺼졌다가 다시 솟아난 낮은 언덕이 용의 꼬리마냥 구불구불 이어지는 곳에 자리잡았다. 그 용꼬리가 끝나는 언덕 아래 새로 지은 한옥 몇채가 우뚝 서 있다.



이곳이 바로 국내 최대규모의 개인서당인 학성강당(學聖講堂)이다. 대지 850평에 안채·사랑채·행랑채 등 모두 5동의 건물이 들어섰다. 연건평 100여평, 1년5개월의 공사 끝에 지난 7월 완공됐다. 기둥과 서까래, 처마의 높이 등 어디를 봐도 안채는 일반 가정집이라고 하기에는 우람하다. 큰 절의 대웅전을 방불케 하는 규모다. 얼핏 봐도 건축비만 수억원은 훨씬 넘게 들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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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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