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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억 시장 놓고 벌이는‘봉이 김선달’들의 물 전쟁물 

企業決戰 - 먹는샘물 

최남주 내외경제신문 기자
서울 개봉동에 사는 서미현(39)씨는 수돗물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나와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수돗물 대신 먹는샘물을 먹고 있기 때문이다. 서씨가 먹는샘물과 인연을 맺은 지 벌써 6개월이 됐다.서씨는 먹는샘물 비용으로 한달 평균 1만6,000원 정도를 지출한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7월에는 2만원으로 늘었다. 콩나물값 500원도 깎아달라고 승강이하는 알뜰파 전업주부지만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과 남편의 건강을 생각하면 먹는샘물 값이 결코 아깝지 않다.



서씨처럼 먹는샘물로 식수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최근들어 부쩍 늘었다. 서씨가 사는 아파트만 해도 하루도 쉬지 않고 먹는샘물을 배달하는 차량들이 수없이 오간다. 먹는샘물을 주문하는 가정이 많아졌다는 얘기다.물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른바 ‘봉이 김선달 주식회사’로 불리는 먹는샘물업체들은 요즘 즐거운 비명이다. 최근 열대야를 동반한 찜통더위까지 겹치면서 매출은 갑자기 30∼40%나 껑충 뛰었다.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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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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