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단독입수 | 라일 노빈스키의 낡은 사진첩] 1954 서울 시절은 슬프도록 아름다웠다 

“주한미군 출신 예술가의 가난 기록…가슴 아리는 추억 되살아나” 

김은선_월간중앙 기자 eskim@joongang.com
박완서는 소설 에서 1950년대 피폐한 서울의 풍경을 눈앞에 펼쳐지듯 그려낸다. 그렇다고 그 풍경이 암울하고 초라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름다운 시절’로 기억된다. “폐허의 서울 거리 구석구석을 누비며 ‘내 생애의 구슬’처럼 빛나는 행복한 겨울을 보냈다”는 소설 속의 ‘나’처럼 말이다.



아름다운 시절-. 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서울을, 하루 하루 끼니 때우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던 그때를, ‘아름다운 시절’이라고 명명하는 것은 패러독스일 수 있다. 그럼에도 그 시절이 아름다움으로 기억되는 것은 왜일까? 그 어느 거리도, 그 어떤 건축물도 억지스러움이 묻어있지 않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아려오는 추억이 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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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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