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석(美石) 박수근(朴壽根·1914~65)은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은 세대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 냈습니다. 힘들고 불운했던 삶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죠. 하지만 박수근 선생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이중섭(李仲燮·1916~56)이나 조각가 권진규(權鎭圭·1922~73)에 비하면 평범한 일생을 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권진규 선생은 그의 강렬한 작품만큼이나 극적인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작업실 벽면에 붙어 있는 “범인엔 침을, 바보엔 존경을, 천재엔 감사를”이라는 문구는 그의 성격의 일면을 느끼게 해 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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