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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탐험] 역사학자 이덕일 탁록을 가다 

붉은악마의 상징, 치우(蚩尤)의 원형을 찾아서
“동이족 수장 치우, 한족 황제에 끝내 패퇴…중국은 영토장악 위해 조상까지 빼앗나?”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
2002년 월드컵 당시 대규모 거리응원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 그들이 내세운 상징은 대형 태극기와 도깨비 형상의 그림이 그려진 깃발이었다. 그러나 당시 그 도깨비 형상이 동이족의 선조인 蚩尤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었다. 치우는 지금의 중국 河南·河北·山東성 일대를 장악하고 있던 동이족의 수장으로 한족의 수장인 황제와 싸워 연전연승했으나 마지막 전투에서 패해 대륙의 주도권을 한족에 넘겨주고 말았다. 역사학자 이덕일이 치우와 황제의 대규모 전투 현장 탁록을 갔다.▶탁록의 '귀근원' 내 삼조당 벽에 그려져 있는 치우. 군사를 일으켜 진격하는 장면의 부분이다. '전쟁의 신'답게 붉은 망도에 호랑이 가죽을 걸치고 손에는 도끼를 들었다.치우(蚩尤)!

‘4강 신화’를 이룬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 서포터즈인 ‘붉은악마’가 사용했던 상징 깃발 문양의 주인공. 치우를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전날 친황다오(秦皇島)를 출발해 창리(昌黎)현에 있는 그 유명한 갈석산(碣石山)에 올라 멀리 서해 바닷가(중국에서는 동해)를 바라보았다. 진시황을 비롯해 한 무제와 당 태종 등 일곱 명의 황제가 올랐다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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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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