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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토 서프라이즈 ⑥ 일본] 단아한 누각에 켜켜이 배인 朝鮮風 

“중세 일본 곳곳에 조선통신사 흔적… 대마도에서 교토·도쿄까지” 

허용선_여행 칼럼니스트 칼럼니스트 yshur77@hanmail.net
일본 역사에는 조선통신사와 관계된 부분이 많다. 조선통신사는 방문하는 곳마다 아름다운 도자기와 서화·시문 등을 남겼고, 일본인들은 화려한 행렬도를 병풍이나 판화로 그렸다. 오늘날 이러한 조선통신사의 자취는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대부분 사라졌지만, 그런대로 잘 보존된 곳은 우시마도·도모노우라·시모카마가리·가미노세키 섬 등이다. 조선시대 일본으로 보낸 조선 왕조의 공식 사절단을 조선통신사라고 부른다. 조선통신사는 일본에 가서 실질적인 권력자인 막부(幕府) 장군을 만났다. 사절단은 의사와 공무원·유학자·목공·악사 등 당시로서는 고도의 기술과 학식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됐다. 일본 측은 이들 통신사 일행을 통해 새로운 대륙문화와 신기술을 배우기를 원했다. 한양을 떠나 다시 돌아올 때까지 평균 9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조선 왕조 개국 이후 크고 작은 사절단이 조선과 일본 두 나라를 왕래했으나, 1592년 임진왜란으로 한동안 중단됐다. 그 후 에도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등으로 서먹했던 양국 관계를 회복시키고자 정중하게 통신사 파견을 요청했다.

조선 왕조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한국인들을 데려오고 일본의 정세를 파악하는 한편 다시 일어날지도 모를 전쟁을 외교를 통해 막고자 총 13차례(1607~1811년) 통신사를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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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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