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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권태균의 ‘내 마음의 비밀 풍경’] 황도 붕기 풍어제 

 

▶(좌)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동쪽에 위치한 황도에서는 음력 설마다 붕기 풍어제가 열린다. 붕기는 긴 대나무 장대에 대나무를 쪼개 종이를 잘라 감은 후 끝에 붉고 푸른 종이꽃을 만들어 다는 것을 말하는데, 고기 잡으러 나간 어선이 만선일 때 단다. 사진에 보이는 깃발들은 풍어를 바라는 어민들의 마음을 뜻한다.

(우) 인간문화재 김금화 씨가 붕기 풍어제를 주관하며 춤판을 벌이고 있다. 음력 정월 초이튿날 시작되는 축제는 이틀 동안 진행된다.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붕기 풍어타령으로 한바탕 신명나게 풍어놀이를 하는 것으로 마친다. 태안 바다는 기름때로 시름에 젖었지만 만선을 바라는 어민들의 염원은 그대로다.

“어야디어차 어시렁 대타 어이 어어이 한산 세모시 배포장 치고 황해도 순명 장화만 늘여라 어이 어어이 인평 바다에 들어오는 조기 양주만 남기고서 다 잡아냈다 어이 어어이 옥동 도화 만사춘허니 가지 가지가 봄빛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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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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