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심층취재

Home>월간중앙>특종.심층취재

소말리아 앞바다는 해적들의 블루오션 

GPS·쾌속정 등 최첨단 장비 갖추고 납치 자행 … 지난해 몸값으로만 2,000억 원 벌어들여
해외이슈 국제사회 괴롭히는 소말리아 해적 

글■서정민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amirseo@hufs.ac.kr]
21세기에 웬 해적? 소말리아 해적이 국제사회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지난해 세계 전체 선박 납치 49건 중 소말리아 인근에서만 42건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현재도 소말리아 해적은 13척의 선박과 242명의 선원을 억류하고 있다. 소말리아 해적의 실상은 무엇인가? 왜 소말리아에서는 해적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돌아온다. 큰 배와 같이 형제들이 오고 있다.”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로 불리는 소말리아에서도 뿔의 끝자락 지점에 위치한 항구도시 에일(Eyl). 바닷가 등대 위에서 들리는 외침에 항구는 순식간에 요란한 시장터로 변한다.“무엇을 싣고 다니는 배일까? 선원은 몇 명이나 될까?”



사람들은 배를 타고 나간 ‘형제’들이 가져올 ‘전리품’을 놓고 쑥덕거린다. 형제들의 희생도 있으련만, 그보다 마을의 부(富)를 늘려줄 해적선을 부푼 마음으로 기다린다. 만선을 기다리는 어부 가족의 모습과 유사하다. 배가 정박할 지점에는 말끔히 양복을 차려 입은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0904호 (2009.04.0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